이용현 옥천경찰서 수사과 형사팀 순경

‘동네조폭’이란 주취상태에서 술의 힘을 빌려 상습적으로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하거나 시민 또는 가족들에게 폭행, 협박을 일삼고 외상을 일삼으며 무허가로 운영하는 상점의 서민들의 피를 빨아 먹는 사람을 일컫는다. 이들로 인한 사회적 폐해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고 너그러웠던 벌레 같은 사람들에 경종을 울리는‘선제적 심리억제효과’를 노리고 경찰이 만들어 낸 신조어다.
인터넷에‘동네조폭’을 검색하면 나오는 단어의 뜻이다. 그동안 동네조폭을 동네에서 술주정하고 투정부리는 정도로 가볍게 여기고 넘겼겠지만, 오죽했으면 이런 신조어까지 생겨났겠는가. 이런 동네조폭에 대해 몇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 봤다.
‘조폭’보다 더한 ‘동네조폭’
신조어까지 생겨난 마당에 조폭 마누라로는 살아도 동네조폭 마누라로는 못산다는 얘기도 있다. 누구는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이야기지만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고 돈 없이 남의 상점에서 밥을 먹고 돈을 내지 않고 상대방의 불법영업을 이용해 폭력을 휘두르는 동네조폭들은 대책이 없다. 한 마디로 답이 없다는 뜻이다.
● 아저씨, 이제는 술 먹고 이러지 맙시다
경찰청은 2014년 9월 3일~12월 11일 100일 소탕작전을 실시하여 만2735건을 적발 3136명을 검거 이중 960명을 구속했다.
소위 동네에서 술 먹고 행패부리며, 불법영업을 하는 사람을 이용 무전취식하는 사람으로 분류되는 동네조폭을 검거했고 현재는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며 불법영업을 이용해 무전취식을 하는 인원이 급격하게 줄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 동네조폭 해결, 고맙지만 추후 관리가 더 중요
경찰청의 발 빠른 단어 선택과 대처능력 덕분에 대한민국 전체의 동네조폭들이 긴장하고 있다. 그야말로 주민과 경찰 모두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킨 셈이다. 그동안 경찰은 동네조폭 있어도 이렇다 할 처리방법도 없었다. 불법영업을 한 업주들이 자신에게 피해가 오는 것이 두려워 신고조차 안하고 있었으니 이리저리 잘도 빠져나갔던 것이다.
하지만 동네조폭 집중단속이란 타이틀을 내세운 이후 동네조폭의 빠져나갈 구멍을 제대로 차단하고 특히 신고자들에게는 형사 및 행정처분 면책까지 내려지며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났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는 동네조폭을 검거 한 이후 지금일 것이다. 동네조폭으로 입건되어 불구속 된 피의자나 구속기간이 만료되어 풀려난 피의자들은 다시 거주지로 돌아오고 자신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보복 범죄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이에 경찰은 특별 단속기간에만 집중하는 등 일회성 이벤트에 머물지 말고 지속적인 단속과 예방을 통해 동네조폭 척결과 신고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