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청주시가 27일 열리는 2015년 한·중·일 동아시아문화도시 일본 개막식을 시작으로 세계 속의 문화도시를 향한 대장정에 들어간다.

중국 칭다오(靑島)·일본 니가타(新潟)와 함께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청주시는 이 기간 ‘생명도시 중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시민참여의 장을 넓히고 지속가능한 문화정책을 펼치기 위해 시민디렉터 제도를 도입하고 학술, 공연, 전시 등의 사업에는 시민 전문가 참여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을 명예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각계 전문가 20인으로 구성된 조직위원회와 시민사회 대표 30인으로 구성된 시민위원회를 구성했고 한·중·일 3개국의 실무협의 등을 통해 주요 사업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한아름 문화선물보따리 2015동아시아문화도시

2015동아시아문화도시의 주제인 ‘생명의 대합창’을 주제로 한 공식행사, 특별행사, 연계행사 등으로 구분해 연중 다채로운 문화예술 교류사업이 전개된다.

공식행사는 개막행사, 동아시아문화주간 등이 계절별로 전개된다.

청주 개막행사는 3월 9일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3개 도시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 교류공연 등이 펼쳐진다. 일본 니가타는 27일에, 중국 칭다오는 3월 말에 각각 개막행사를 개최하며 12월에는 3개 도시에서 폐막행사를 갖는다.

‘동아시아문화주간’은 청주, 칭다오, 니가타 순회행사를 통해 청주의 문화가치를 한 자리에서 만나고 동아시아 시민들이 문화나눔, 문화감동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화주간에는 학술, 전시, 공연, 시민교류사업 등이 펼쳐지며 지역의 주요 공예단체, 학술단체, 전시단체, 동아리 등이 함께한다.

특별행사는 한중일예술제, 한중일문화예술교육포럼, 한중문화산업포럼, 한일관광협의회, 문화동반자사업 등이 전개된다.

 

●기존 축제 등과의 연계행사 다채

올 한 해 동안 청주에서 열리는 기존의 축제사업과도 연계협력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청주예술제와 청주민족예술제 등 시민단체 주도형 축제에 중국과 일본의 시민예술단체가 참여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또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에서는 ‘문자와 문명 국제심포지엄’과 공연행사를, 청주읍성큰잔치에서는 청소년 거리공연과 청년예술포럼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간 중에는 한중일 규방공예특별전과 학술행사를, 청원생명축제 기간 중에는 ‘생명’을 테마로 한 공연과 학술심포지엄을 전개한다.

특히 올 하반기 개관 예정인 청주시립미술관에서는 개관기념 특별전시와 국제포럼을 전개하며 직지의 세계화 사업 일환으로 국제학술심포지엄과 고인쇄박물관 특별전, 문자와 서예 특별전 등의 사업이 펼쳐진다.

 

●생명도시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추진

동아시아문화도시와 함께 청주시가 세계적인 문화도시, 미래행복을 펼치는 생명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도 발굴 추진한다.

이을 위해 청주시는 이어령 명예위원장의 자문 등을 통해 생명도시 중장기 사업을 발굴, 지역 발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키로 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언어장벽・문화장벽 없는 도시를 만들기, 분야별 전문가와 시민 등이 참여해 강연・퍼포먼스・시민교류와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들어가는 동아시아 창의학교, 청주출신 유명 인사들이 참여해 고향에 대한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홈커밍데이, 청주권 보호수와 숲을 소재로 한 생명의 숲 나무순례길, 청주시민의 애장품과 삶의 이야기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청주시민 스토리박물관 등이 추진된다.

이와함께 청주공항을 아시아 거점공항 및 문화공항으로 발전시키는 사업, 동아시아 전통시장의 멋과 맛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동아시아 토종시장, 책의 도시와 생명교육을 특화시킨 책마을,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조화를 이루는 디지로그시티, 마을별 공예디자인과 생명디자인으로 특성화하는 생명디자인마을 프로젝트 등이 전개될 예정이다.

이들 사업은 각계 전문가와 시민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올 상반기 중에 확정한 뒤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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