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s+, 확장과 공존’… 공예를 통한 인간성 회복 기대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200일 앞으로 다가온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이하 공예비엔날레) 밑그림이 나왔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26일 ‘Hands+, 확장과 공존’을 주제로 한 공예비엔날레 개최계획을 공개했다.

공예의 ‘확장과 공존’을 선보이는 전시와 판매·체험이 함께 이루어지는 축제의 장으로 치러질 이번 공예비엔날레는 새로운 창조시대를 맞이하여 변화된 확장을 모색하고 있는 공예를 조명한다.

쓰임에서 출발한 공예가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력의 자극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모색하고, 나아가 인간성을 회복하는 매개체로서 공예의 역할도 살펴본다.

이를 위해 각 전시와 부대행사에서 타 장르와의 융합이나 협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본전시인 기획전은 미디어 아트와 협업전시를 선보일 예정이고 공식행사인 개폐막식에 미디어 퍼포먼스가 도입된다.

젊고 재능 있는 3인의 공동감독 체제로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행사 전체를 총괄하는 지나친 권한 설정으로 조직위와 잦은 마찰을 빚었던 총감독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행사부터 처음 도입된 공동감독제가 이번 행사에도 유지된다.

조직위는 앞서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이끌 공동감독으로 조혜영(여·47·한양대 응용미술학과 겸임교수), 알랭드보통(47·소설가), 전병삼(37·미디어아티스트) 3인을 선정했다.

조혜영 전시감독은 본전시인 기획전과 국제학술행사를 맡고,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발표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융합형인재 ‘'호모 크리엔스’로 선정된 전병삼 예술감독이 행사장인 연초제조창에 초대형 미디어파사드와 상징조형물을 제작하는 시민참여 프로젝트를 지휘한다. 이번 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이기도 한 알랭드보통은 한국의 재능 있는 젊은 공예작가 16인과 함께하는 ‘알랭드보통특별전’의 예술감독으로 나선다.

지역작가의 전시 참여 기회를 안정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각 전시의 참여작가 중 일부를 지역작가에게 할당하는 쿼터제를 실시한다. 본전시인 기획전과 알랭드보통특별전에는 지역작가 일부 참여가 확정됐다. 청주국제공예페어와 국제아트페어 상업부스 참여를 희망하는 지역작가에게는 부스료를 할인하는 우대 정책을 시행한다. 해외 작가들과의 공동 창작을 위한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 간 교류도 지원한다. 전통공예워크숍을 통해서 지역의 전승공예 장인들이 행사기간 중 작품 제작을 시연한다.

조직위원장인 이승훈 청주시장은 “비엔날레로 인해 공예의 창작자와 소비자가 늘어나고 모두가 만족할 때 비엔날레의 성공은 비로소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비엔날레는 일회적 행사가 아니라 공예품의 기획, 창작, 유통, 소비가 선순환하는 지역 공예산업 생태계 기반을 닦는데 주된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오는 9월 16일 개막해 10월 25일까지 40일간 연초제조창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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