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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함께 즐거운 행복씨앗학교의 닻을 올리다<김은숙>
특별기고 - 함께 즐거운 행복씨앗학교의 닻을 올리다<김은숙>
  • 동양일보
  • 승인 2015.03.1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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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청주 미원중 수석교사)
김은숙(청주 미원중 수석교사)

어느 학교나 새 학년의 봄은 3월초 입학식으로부터 시작된다. ‘새 학년’ ‘새 학기’ 이 싱그러운 말들 속에 깃드는 설렘과 기대, 그리고 낯설음과 두려움을 우리는 알고 있다. 더구나 새로운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입학’은 제 몸보다 넉넉한 품의 교복을 입고 똑바로 서있는 신입생들의 얼굴에 어린 생경함만큼이나 순수하고 싱그럽다. 
2015학년도 3월 2일 진행된 미원중 입학식은 경직되고 의례적인 행사가 아니라, 37명의 신입생들을 2,3학년 선배들이 두 팔 벌려 반갑게 맞는 훈훈하고 행복한 의식이었다. 여느 학교와 다를 바 없이 교장선생님의 입학허가 선언이 있은 후 신입생 대표의 ‘나의 다짐’, 교장선생님의 환영사가 이어졌지만, 많은 학생들에게 지급된 장학금과 특별선물이 자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별히 신입생을 환영하기 위해 3학년 선배들이 봄방학 기간에 모여 준비한 댄스공연과 많은 교직원과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표현한 동영상 ‘Happy’는 자리를 함께한 모든 사람들이 웃음 가득한 얼굴로 저절로 박수치며 동참하게 만드는 행복바이러스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신입생, 재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모두 둥글게 원을 만들어 전원 돌아가며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눈 ‘사랑의 악수 나누기’는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의 마음의 온기를 나누는 따뜻한 감동의 시간이었다.       
학생과 교직원 간, 학생 선후배 간, 교직원과 학부모 간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며 따뜻한 정이 넘치는 행복한 학교를 꿈꾸지 않는 교사가 어디 있으랴. 그러나 그런 기대를 품고 있기에 우리 사회와 교육현실은 거리가 있어서 때로는 세상의 변화 흐름을 탓하고 때로는 스스로를 탓하며 나날이 의기소침해지고 마음 아파하는 교사가 많은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오늘 나는 다시 새로운 꿈을 꾼다. 배움이 즐거운 학교,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는 학교, 교육공동체가 함께 소통하며 성장하는 학교. 교육이 무엇인가 다시 성찰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실천하는 학교에 대한 설레는 꿈. 막연한 동경이 아닌 우리의 교육현장에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기를, 튼실한 열매로 맺을 수 있기를 꿈꾼다. 아울러 많은 교사들이 다시 가슴 벅찬 꿈을 꾸며 새 학기 교육활동을 설계할 수 있기를 바란다.
행복씨앗학교로 새롭게 출범하는 미원중에서 교육공동체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씨앗학교의 닻을 올리며 의욕적으로 새로운 걸음을 떼는 그 속에 오늘 나도 함께 서 있다. 결코 순조로운 탄탄대로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 더 많은 소통과 존중과 노력과 기다림이 필요한 그 길의 출발에서 그래도 나는 설렌다.
모든 출발은 순수하고 아름답다.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길을 만들어가는 출발은 의욕과 용기가 필요한 만큼 더 의미 있고 빛난다. 때로 고난이 예비된 길도 함께 헤쳐 나가는 동지가 있으면 동행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나를 포함하여 새로운 출발을 하는 모든 이에게 뜨거운 박수로 마음의 성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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