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봉 음성경찰서 경무과장

 

3월 초 초·중·고등학교가 일제히 개학을 했다.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2차 학교 폭력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중·고교생 약 32만명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조사대상 학생의 8.5%로 2011년 1∼2월 실시한 1차 실태조사(12.3%·17만명)에 비하면 4% 포인트 감소 한 수치이다. 또 학교폭력을 당한 장소로 교실(41.7%)을 가장 많이 언급 했다.1차 실태조사(25% ) 때보다 16% 포인트 증가해 교실이 학교 폭력의 최대 위험 지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실, 복도(7.5%), 운동장(6%), 사이버공간(휴대전화·E-mail)등이 피해 장소로 언급됐다.

선생님들의 눈을 피할 수 있는 쉬는 시간(37%)과 하교시간(25.1%)에 주로 발생 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심한 욕설,놀림,협박 등 언어폭력이 34%로 가장 많았고, 금품갈취(17.2%) ,빵 셔틀 등 강제 심부름(11.8%), 폭행, 감금(10%) 순이었다.

경찰청에서는 4대 사회악(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근절을 위해 추진본부를 출범시키는 등 학교마다 학교폭력전담경찰관을 증원 배치 시켰다.

학생들이 개학을 하게 되면 3월초에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일제히 입학식이 거행된다. 각 학교별로 입학식이 거행되면 학생들은 들뜬 분위기 속에서 새 출발를 하려는 자세와 새로운 각오로 학업에 임하게 된다.

그러나 매년 학생들의 입학식과 새 학기가 시작한 뒤 각 학교별 일진 등 세력이 규합되거나 학생 간에 서열과 주도권 싸움이 자주 발생 되어 심하게는 학교폭력으로 확산되고 결국 형사 처벌 까지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학교에서 탈선을 꿈꾸는 학생은 없다.

신입생을 맞는 상급 학생들의 위력 과시용 학교폭력이 자행 되고 있는 요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입학 후 반편 성을 마침과 동시에 학교 당국의 세심한 관찰과 학교폭력 예방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평소 학교내외 생활지도를 강화하고 계획성 있는 예방책 마련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본다.

그리고 교내외에서 학교폭력사건이 발생되면 학교 측에서는 자체적으로 쉬쉬하면서 무조건 덮어 버리려고만 하는 잘못된 관행이 계속 해서 되풀이되기에 학교폭력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 된다..

새 학기 빈번한 학교폭력에 대해 학교당국의 적극적인 예방교육과 방지책 등을 학부모들은 갈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전반적으로 탈선을 꿈꾸는 학생은 없다는 것이다. 우발적인 상황에서 어처구니없이 일탈하게 되고, 본인도 모르게, 비행청소년이라는 수렁과 늪에서 끊임없이 빠져들고 나오려 해도 좀 처럼 빠져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 빠진다. 그래서 우리들은 학생들을 탈선하기 전에 미리 막아야 할 것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새 학기에 실제로 진심어린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우리 학생들에게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은 더 많은 배려와 사랑 관심을 가져 올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역할을 해 줘야 할 것이며, 더 이상 학교폭력 없는 대한민국에서 학생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고, 더 많이 배우고 싶은 학교(학원) 교육이 되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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