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수입 신차·고가차…'눈 호강'

▲ '더 뉴 메르세데스 AMG GT'
▲ 2015 서울모터쇼 언론 공개 행사에 벤틀리 콘티넨털 GT3-R 등이 전시되어 있다.

(동양일보) 2015 서울모터쇼가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

서울모터쇼에는 수입차 업체들도 수 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카부터 기술이 집약된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차를 들고 찾아왔다.

막판에 참가를 철회한 람보르기니를 비롯해 피아트·크라이슬러·지프 차량을 판매하는 FCA, 볼보 등이 불참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한국에서 차를 팔고 있는 대다수 수입차 업체들은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팽창에 발맞춰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특색있는 차량을 선보였다.

특히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슈퍼카 등 고가 차량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을 반영하듯 값비싼 고성능 모델과 SUV가 대거 출품돼 모터쇼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고가차의 향연 = 벤틀리는 전 세계에서 300대 한정 생산돼 한국 판매량이 6대로 책정된 희귀 모델인 신형 '컨티넨탈 GT3-R'을 비롯해 '플라잉스퍼 V8', '뮬산' 등 3가지 모델을 출품했다. 이탈리아 슈퍼카업체 마세라티는 프리미엄 콘셉트카 '알피에리'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포르셰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911 타르가 4 GTS'를 필두로 '카이맨 GTS', '박스터 GTS', '파나메라 GTS', '마칸 터보' 등 라인업을 총동원해 전시장을 꾸몄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알루미늄 기술이 집약된 준중형 세단 재규어 'XE', 전세계 250대 한정 생산되는 재규어 'F-TYPE 프로젝트 7', 주행성능과 실용성을 겸비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최상위 고성능 모델을 뜻하는 SVR 최초의 모델인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등 4종을 국내 최초로 소개했다. 또 고성능 차량, 개별 주문 차량, 한정판 모델 개발부터 차량 복원에 이르는 작업을 전담하는 부서인 스페셜 비히클 오퍼레이션(SVO) 총괄 존 에드워즈 사장이 SVO의 역할과 신차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내한했다.

●신차, 신차, 신차 = 현대·기아차와의 글로벌 라이벌 구도와 맞물려 한국 시장을 전략적으로 중시하는 폴크스바겐, 최근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부쩍 강조하고 있는 푸조·시트로앵 등은 아시아 프리미어 차량으로 모터쇼를 빛냈다.

폴크스바겐은 수입차 단일 브랜드 가운데 최대인 2250㎡의 부스를 마련, 최대출력 503마력, 최고속도 300㎞/h를 자랑하는 골프의 콘셉트카 '디자인 비전 GTI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또, 골프의 플러그인(충전식)하이브리드 모델인 '골프 GTE' 등 5종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프랑스 자동차 업체 푸조와 시트로앵은 3종의 아시아 프리미어 차량을 공개했다. 푸조는 중형 세단 508의 고성능모델로 도심과 비포장도로를 넘나들 수 있는 '뉴 푸조 508 RXH',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이르는 시간인 제로백이 1.8초에 불과한 '208 T16 파익스 피크'를 전시했고, 시트로엥은 자사의 독창적 아이디어가 집약된 모델로 꼽히는 콤팩트 SUV 'C4 칵투스'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 고급차 '빅3'도 다양한 신차로 전시장을 채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클래스', '더 뉴 메르세데스 AMG GT', '더 뉴 S 5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국내 첫선 차량 3종을 포함해 대표 세단, SUV, 고성능 AMG 모델이 망라된 20여개의 차량으로 판을 벌였다.

BMW는 역동적인 성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겸비한 '뉴 6시리즈 그란 쿠페', '뉴 6시리즈 컨버터블'과 함께 자사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i8'을 국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하는 등 국내 모터쇼 참가 사상 최대 규모인 자동차 23종, 모터사이클 6종을 들고왔다.

BMW 계열사인 미니의 경우 이탈리아 디자인 및 차체 제조 전문업체인 투어링 슈퍼레제라와 협업을 통해 수작업으로 탄생시킨 '미니 슈퍼레제라 비전', 미니의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엔진 성능을 갖춘 고성능 모델 '뉴 미니 존 쿠퍼 웍스' 등 2종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아우디는 주력 차종인 중형 세단 A6의 부분변경 모델 '뉴 아우디 A6'를 출품했다.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는 간판 디젤 세단 '올-뉴 몬데오', 국내 시장에 처음 내놓는 디젤 SUV '뉴 쿠가', 고급 대형 SUV인 '올-뉴 링컨 MKX' 등 국내 프리미어차 3종을 포함해 총 19대의 모델로 관람객을 맞았다.

올해 젊은층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겠다고 천명한 도요타·렉서스는 스포츠 쿠페 'RC350', 'RC F'(이상 렉서스),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가족형 왜건 모델 '프리우스 V'를 내놓았다.

혼다는 앞선 기술력을 각인시킨다는 전략 아래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시모'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인피니티는 E세그먼트 최초의 롱 휠베이스(축간거리) 모델인 뉴 Q70L을 국내 첫선을 보이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닛산은 최근 국내에 출시한 전기차 '리프'(닛산)와 소형 SUV '캐시카이' 등으로 전시장을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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