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에서 처음으로 컷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 리디아 고

리디아 고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6천462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총상금 13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와 트리플보기 1개를 기록하며 4오버파 75타의 성적을 냈다.

오전 9시 현재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공동 117위에 머물고 있는 리디아 고는 2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려야 3라운드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리디아 고는 지금까지 프로 또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LPGA 투어 대회에 50차례 출전해 컷 탈락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로 순항한 리디아 고는 14, 15번 홀(이상 파4)에서 트리플보기, 더블보기를 연달아 기록하며 타수를 잃었다.

14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나뭇가지에 걸리는 바람에 캐디가 나무 위에 올라가 나무를 흔들어대기까지 했지만 결국 공을 찾지 못했다. 
리디아 고가 75타를 친 것은 지난해 8월 캐나다 퍼시픽 오픈 최종라운드 76타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다.

리디아 고는 "공을 나무 위로 띄워 보내려 했던 것인데 걸릴 줄은 몰랐다"며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난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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