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HDA' 탑재 신형 에쿠스 출시…시장 회복 전략

(동양일보) 국내 최고급 대형세단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현대차 에쿠스가 고급 수입차의 공세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현대차는 연말에 신형 에쿠스를 출시, 손상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플래그십(flag-ship:기함) 세단인 에쿠스는 2009년 3월 출시된 이후 2011년까지 매년 1만대 이상 팔렸다.

2012년 9천308대로 주춤하긴 했지만, 그해 11월에 부분 변경된 에쿠스가 나오고 나서 2013년에 예년 수준인 1만2725대로 반등했다.

하지만 지난해 판매실적은 8487대로 다시 주저앉았고, 올해 들어서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에쿠스의 1∼4월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1% 감소한 2천608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들이 에쿠스가 지배하던 최고급 차량 부문을 잠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벤츠의 럭셔리 등급인 S-클래스 모델은 지난해 4602대가 팔린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만 2947대가 판매됐다. 이 추세라면 상반기 중 작년 실적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말에 신형 에쿠스를 출시해 국내 고급차 시장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에 자율주행 초기단계 기술인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을 최초로 탑재할 계획이다.

HDA는 운전자가 차선이나 경로를 변경하지 않는 한 운전대와 가속페달을 조작하지 않고도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유지하면서 차량 스스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에쿠스는 출시 7년째가 됐다. 모델 교체시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신형 에쿠스가 나오면 국내 고급차 시장의 판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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