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진 균(청주시 도시주택국 도시계획과 지구단위팀장)

이 진 균(청주시 도시주택국 도시계획과 지구단위팀장)

통합청주시 출점이후 화두였던 시청사건립 문제가 신축 대신 리모델링으로 발표가 났다. 현 청사에서 30여년동안 근무한 시 공무원의 한사람으로서 신청사 건립에 기대감이 없지 않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시민의 한사람으로서는 환영할 만한 선택이 분명할 것으로 보인다.

신청사 건립은 의견수렴 및 주변상권 등을 고려하여야 하기에 부지선정 과정부터  공사금액 산정, 공사시 소음, 교통정체 등에 따른 민원발생 등 복잡하고 까다로운 공사이기에 주변에서 불만석인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에 비하면 리모델링은 장점이 무궁무진하다. 일반적으로 리모델링은 건축물의 개보수 즉 노후된 건축물의 본래 기능을 회복시키거나, 개선시키는 것을 말한다. 좀 더 넓은 의미로는 건축물을 혁신적으로 개선시키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변경하여 건축물의 수명연장, 편리성, 기능성 증대를 도모하기 위한 공사를 말한다.

리모델링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살펴보면 첫째, 시민들이 중심이 되는 친근하고 소통의 문화공간의 조성 등 정겨운 공간연출을 저비용으로 공사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근 준공된 경기도의 모시 청사건축물을 보면 규모와 예산 면에서 ‘호화청사’로 국민적지탄을 받은 사례가 있는데 시청사 신축시 1572억의 예산이 필요하나 리모델링시 351억의 예산을 투입하면 산술적으로 1200억원 예산 절감효과를 볼수 있어 시민복지와 통합기반을 위한 예산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현 청사를 좀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철근 콘크리트 건축물의 내구연한은 약 70년정도로 볼수 있는데 리모델링시 향후 30년은 더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에 따른 예산절감 효과 또한 시민의 몫으로 돌아갈수 있다.
셋째, 원도심 재생사업의 롤모델로 이바지할 수 있다. 청주역사 재현 선도사업과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도시재생을 통해 슬럼화 방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넷째,  무엇보다 중요한 시민편익 증진에 이바지 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축보다 리모델링이 공사 조건에서 유리하기에 공사제약조건이 적다. 공사기간이 신축보다 짧게 진행되기에 현재 6곳으로 분산되어 사용중인 시청의 임차료도 약 10억원정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고, 공사 소음, 분진, 교통정체 등 시민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자원절약과 환경보전에 파급효과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즉, 건물의 수명을 연장 시킴으로서 시청사 건립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원을 절약할 수 있고 건물철거에 따른 각종 환경폐기물 발생을 억제 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허나, 통합기반 조성과 시민 편익과 지역발전 등 현안사업에 예산이 우선적으로 투입되어야 하는 현시점이 지난 후 언젠가는 신청사 건립이 필요한 시점이 올 수밖에 없다. 추진 방안으로 매년 청사기금으로 200억원씩 적립하여 10년 후 2천억원 이상 모이면 그 돈으로 2030년 계획 인수 105만명 도시에 걸 맞는 청사 건립이 실현될 수 있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향후 예산의 절감과 및 건립자금을 확보 하면서 그 시대상황에 적합한 방안을 놓고 시민 및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재정적 안정을 기반으로 차근차근 준비하여  내실 있고 청주시민이 자랑할 만한 명품 신청사 건립을 기대할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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