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UPDATED. 2018-11-15 14:07 (목)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30.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한 인간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30.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한 인간
  • 동양일보
  • 승인 2015.05.25 2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류는 지금까지 네 차례의 정보혁명을 거쳐 왔다. 1차 정보혁명은 말의 발견이고, 2차 정보혁명은 문자의 발견이며, 3차 정보혁명은 금속활자의 발명이고, 4차 정보혁명은 컴퓨터의 발견이다. 네 차례의 혁명은 모두 소통과 관련을 맺는다. 인류에게 말은 소통의 첫 출발이었으며, 말이 있었기에 문명사회를 건설하였다. 하느님도 맨 처음 말로 세상을 창조했고 말로 사람과 소통하였다.

태초에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느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하느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이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느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 하느님께서 아담을 데려다가 에덴동산을 돌보게 하시며 이렇게 이르셨다. 이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는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따먹어라.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만은 따 먹지 말아라. 그것을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는다.(창세기 1~3)

하느님은 말로 천지를 창조하여 스스로 창조주가 되고, 흙으로는 아담을 빚어 우리 인간을 피조물로 만들었다. 하느님의 말은 말이 곧 피조물이 되는 권위 있는 말인 까닭에 말씀이다. 권위가 있는 말씀이기에, 아담은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금기가 두려웠던 것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는 하였으되 마음으로 듣지 못한 아담은 결국 금기를 위반한다. 인간의 원죄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하느님의 말씀이 절대적인 권위를 지닌 반면, 악마의 말은 달콤한 매력을 지닌다. ‘선악과를 따먹어도 절대로 죽지 않는다. 그 나무 열매를 먹기만 하면 너희의 눈이 밝아져서 하느님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이 아시고 그렇게 말하신 것이다.’ 악마의 달콤한 유혹에 빠진 이브가 선악과를 따 먹으며 아담에게도 주었다. 선악과를 먹은 두 사람은 정말 눈이 밝아져 자신들의 알몸이 부끄러워졌다. 무화과 나뭇잎을 엮어 앞을 가린다. 하느님이 아담과 이브에게 벌을 내린다. 이브에게는 해산의 고통을 아담에게는 땀의 댓가가 있어야만 낟알을 얻을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여자의 원수가 되게 하였다. 그리고 자신처럼 선악을 알게 되었다면서 아담과 이브를 에덴동산에서 내쫓았다.

아담(인간)이 원죄를 짓고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한 가장 큰 요인은 소통의 잘못 때문이다. 소통의 잘못은 두 가지이다. 하느님의 선한 말씀에 따르지 아니한 것이 그 하나요, 악마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간 것이 그 둘이다. 이는 문명의 최첨단에 사는 우리 대인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인간은 어느 것이 어느 말이 하느님의 말씀이고 어느 말이 악마의 말인지를 분명히 분별할 줄 안다. 그럼에도 악마의 유혹에 빠져 후회하는 삶을 산다. 원죄로 말미암아 낙원을 상실하였기 때문이다.

<권희돈 청주대 명예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충청대로 103 (율량동)
  • 대표전화 : 043)218-7117
  • 팩스 : 043)218-7447,7557
  • 창간 : 1991-12-29
  • 제보전화 : 043)218-722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원중
  • 명칭 : 동양일보
  • 제호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 등록번호 : 충북 가 00003
  • 등록일 : 1991-12-27
  • 발행일 : 1991-12-27
  • 회장 : 조철호
  • 발행/인쇄인 : 유영선
  • 편집인 겸 편집국장 : 김영이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ynews@d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