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재옥 기자)돼지 삼겹살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자 호주산 소고기 등 대체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이마트에 따르면 삼겹살 매출은 가격 폭등 탓에 작년 5월보다 4.3% 감소했으나 돈육 앞다리 매출은 46.5% 늘었다. 호주산 수입 돈육 매출도 15.5% 증가했다.

이마트는 삼겹살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자 그와 비슷한 돈육 앞다리 등으로 대체 소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삼겹살 가격은 100g당 2160원이며 앞다리살은 절반 수준인 100g당 1390원이다.

구이용으로 적당한 호주산 냉장 척아이롤과 부챗살도 일반 냉장 삼겹살 가격과 비슷한 100g당 2180원이어서 인기가 높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고지한 냉장 삼겹살(중품·100g)의 5월 평균 소매 시세는 올해 2124원으로 2014년 1980원, 2013년 1557원, 2012년 1679원보다도 월등히 높다. 6월 소매가도 160원 오른 2282원이고 지속적인 상승세여서 삼겹살 대체 소비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른 더위로 배추 가격이 오르자 오이·얼갈이·열무 소비가 크게 늘었다.

이마트에서 지난 5월 오이 매출은 작년 5월보다 18% 늘었다. 이 기간에 얼갈이와 열무 매출도 각각 42%, 53% 증가했다.

배추 가격은 상품 10㎏ 기준으로 지난 1월 2920원, 2월 3690원, 3월 4742원, 4월 4985원, 5월 9206원으로 뛰었다.

고등어와 갈치 가격이 지난 5월 도매시장에서 중품 1㎏당 각각 4980원, 1만8500원으로 지난해 5월의 3516원, 1만6695원보다 각각 41.6%, 10.8% 오르자 대체 어종의 소비가 늘고 있다.

임연수·가자미 등과 노르웨이산 고등어·모로코 갈치 등 수입 포장 생선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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