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청주보훈지청 보훈팀장

 

5월은 다양한 행사가 많은 가정의 달이다.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을 비롯하여 성년의 날 및 부부의 날 등 전국이 따뜻한 5월과 더불어 각종 행사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그러면 6월은 무슨 달일까?

국가보훈기본법 25조에 따르면 6월은 희생·공헌자의 공훈과 나라사랑정신을 선양하고 보훈문화를 창달하기 위하여 매년 6월을 보훈의 달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는 광복 70년 분단 70년이 되는 해이자 6.25전쟁 발발 65주년이다. 채 100년이 되지 않았으며 아직도 분단의 아픔이 남아있다.

전쟁은 이야기에서나 나오는 우리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아직도 총탄이 몸에 박힌 6.25전쟁 영웅들이 주변에 있다. 6월에는 전 국민이 한번쯤은 호국영웅을 추모하는 날이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 국가보훈처에서는 6.25전쟁에서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웅을 기리기 위하여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청주보훈지청은 청주지역 출신의 호국영웅 8인을 선정하였다.

김화지구 전투에서 중공군 80사단과의 혈전 중 소대장의 전사로 소대를 지휘하다 오른팔과 양쪽 다리에 관총상 입은 경대현 일등병, 적진으로 뛰어들어 적을 사살 및 응전하는 등 전공을 세우고 적탄에 장렬히 전사한 김영국 중위, 백마고지 전투에서 적의 강력한 포화를 무릅쓰고 진두지휘하여 중공군 2개 사단을 궤멸시킨 김종오 소장, 민부대를 편성하여 북한군의 서남부지역 돌파를 저지한 민기식 소장, 적 1개 대대 행군대열 복판을 질주하여 돌파한 박용덕 소위, 수도고지전투에서 홀로 진지를 사수한 이승준 소위, 하늘의 눈이 되어 다부동 전투에서 전사한 천봉식 대위, 적과 백병전 중 수류탄 폭발로 산화한 최병익 소위….

슬프게도 대부분 생소한 이름일 것이다. 영웅이라 불리며 칭송받아야 마땅함에도 이름마저도 잊히고 있다.

이에 청주보훈지청에서는 우리고장 호국영웅을 알리기 위하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림 공모전을 추진하였으며, 6월 1일에는 참전유공자 및 학생 등 1천여 명을 초청해 ‘우리고장 호국영웅 선포식’을 개최하는 등 잊힌 호국영웅을 알리기 위하여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 주변에는 우리가 전혀 모르는, 숨어있는 6.25전쟁 호국영웅들이 많이 있다. 올해에는 이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6월이 되었으면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6월에는 주변의 현충시설을 찾아 호국영웅을 기리고, 나아가 국가유공자에 대하여 감사의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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