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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세컨 찬스’ - 구원이라 여긴 선택, 비극의 시작
새영화 ‘세컨 찬스’ - 구원이라 여긴 선택, 비극의 시작
  • 동양일보
  • 승인 2015.06.0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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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검이 된 자신의 아기와 방임된 아기 바꿔치기한 형사 이야기
 

마약사범이자 자신의 애를 낳은 연인에게 수시로 폭력을 행사하는 ‘트리스탄’(니콜라이 리 카스).

정의감에 불타는 형사이자 성실한 가장인 ‘안드레아스’(니콜라이 코스터 왈도)는 똥과 오줌 범벅이 돼 방치된 트리스탄의 아기 ‘소푸스’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얼마 후 아들을 갑작스레 잃게 된 안드레아스는 엄청난 충격과 실의에 빠지고, 주검이 된 자신의 아기와 방치된 소푸스를 바꿔치기하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다.

덴마크 영화 ‘세컨 찬스’는 혼자의 힘으로 헤쳐 나오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을 때 선한 의도로 한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영화를 보면 러시아 문학계의 거장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에서 다룬 도덕적 딜레마를 현대판으로 재구성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소설 ‘죄와 벌’에서는 지식인 청년 라스콜니코프가 사회의 부조리와 악을 바로잡는다며 전당포 노파를 무참히 살해한다. 영화 ‘세컨 찬스’에서 안드레아스가 아이를 바꿔치기한 자신의 행동을 범죄가 아니라 구원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이와 비슷하다.

안드레아스는 자신의 행동 하나가 자신을 비롯해 부인, 트리스탄의 아내, 소푸스 등 모두를 위한 것으로 판단한다.

아이를 바꿔치기하는 형사와 아이를 빼앗긴 전과자라는 파격적이고 아이러니한 설정은 비극 앞에서 우리가 정한 옮고 그름의 경계가 얼마나 쉽게 허물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상황에서 누가 옳고 그른가에 대해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이야기 구성은 우리 내면의 도덕적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11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1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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