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묵씨,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인성교육' 발간

삶의 성공을 ‘좋은 성적으로 인한 출세’ 보다 ‘올바른 인성’에 둔 부모들이라면 주목해 볼만한 책이 발간됐다.

‘아버지가 들려주는 삶 이야기’의 저자 조병묵(74)씨가 최근 펴낸 신간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인성교육’이 바로 그것. 27년간 교직에 몸 담아오며 인성교육을 몸소 실천해 온 그가 방황하고 있는 이 시대 부모들에게 자녀 교육의 길을 안내해 주는 책이다.

1991년부터 꾸준히 자녀 교육과 관련된 책을 출간해 온 저자는 그동안 ‘성공적인 진로선택’, ‘내 인생을 바꾼 아버지의 한마디’ 등을 발간해 호평 받았다. 첫 책 ‘아버지가 들려주는 삶 이야기’는 5만부 이상 판매되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그는 현재 솟대 전문가로 활동하며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안을 전해주고 있기도 하다.

저자가 3년간 집필에 몰두해 출간한 이 책은 쏟아지는 육아서와 자녀교육서의 홍수 속에서 마치 숨겨진 보석처럼 느껴진다.

세 자녀를 각각 경영학 교수, 국제변호사, 법원의 재판연구원으로 키워낸 성공적인 자식농사꾼이기도 한 그는 이 책을 통해 인간답게 살기 위한 15대 덕목을 제시한다. 이규호 박사의 ‘우리 교육이 지향할 인간상’에서 선택한 것이다.

조씨는 “벤저민 프랭클린은 젊었을 때 성공을 위한 13가지 덕목을 터득했다. 그는 이 덕목을 생활화하기 위해 성공 기록부를 만들어 실천한 덕목마다 하나씩 표시를 해 채워나갔다”며 “프랭클린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생활신조로 좋은 생활습관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고생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에게 가르쳐야 할 15가지 덕목을 사례와 함께 담았다. 특히 자녀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탐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들이 실려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1장 ‘정직한 사람’에서 저자는 누군가가 잃어버린 현금 봉투를 발견하고 하루 종일 갈등했던 한 택시기사의 이야기, 정직한 성품으로 인해 경기에서 지고 말았지만 더 큰 박수를 받았던 독일 탁구 선수의 이야기를 사례로 든다. 주제와 관련된 흥미 있는 이야기들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교육서에 잔재미를 톡톡히 더해주며 부담 없이 훌훌 읽을 수 있게 한다. ‘실천하기’ 코너에는 ‘주위에 정직하게 사는 사람을 초대해 정직에 관한 이야기 듣기’, ‘정직과 부정직에 관한 실례를 들어 토론하기’ 등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실려 유용하다.

조씨는 “내 자녀가 바른 인성을 갖고 바람직하게 성장하기 위해서 부모는 당연히 바람직한 모델이 되어야 한다”며 “그 모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행동이 모범이 되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부모가 자녀에게 해야 할 것 중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기본생활 15대 덕목을 체계적으로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교육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해 펴낸 이 책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나노미디어. 224쪽.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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