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에 들어선 젊은이 6명… 오싹한 공포 이야기

 

25년 전 집단 살인사건이 일어난 후 폐가가 된 저택에 젊은이 6명이 들어선다.

이들 사이에도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형사 마크 루이스(프랭크 그릴로)가 출동한다.

현장에서 발견된 생존자 존(더스틴 밀리건)은 루이스 형사에게 이 모든 것이 집이 저지른 일이라고 말한다.

‘데모닉’은 폐허에 가까운 외딴 집, 영혼을 불러내는 의식, 젊은 희생자들, 사건 당시를 촬영한 영상,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등 미스터리 공포물의 요건과 전형을 그대로 따르는 영화다.

영화는 여름만 되면 극장가에 단골로 찾아오는 다른 공포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반전이 있지만 딱히 반전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수준이고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 끝까지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은 채 남겨두는 것도 예상 가능한 마무리다.

그러나 공포영화로서는 할 일을 다 한다는 것이 ‘데모닉’의 장점이다.

상영시간 내내 눈을 감아야 할지 떠야 할지 고민스러울 음산하고 오싹한 장면들이 제대로 포진해 있으며, 특별하지는 않더라도 그럴듯한 얼개를 갖춘 터라 무더운 여름 소름 돋는 공포영화가 필요한 관객에게는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쏘우’, ‘인시디어스’, ‘컨저링’으로 공포영화계의 거물 감독으로 자리를 굳힌 데 이어 ‘분노의 질주-더 세븐’으로 블록버스터로 건너간 제임스 완이 제작자로 참여했다.

연출은 ‘브라더후드’를 만들었던 윌 캐논 감독이 맡았다. 25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8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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