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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방학이 자녀예절교육의 절호의 기회(반영섭)
특별기고 - 방학이 자녀예절교육의 절호의 기회(반영섭)
  • 동양일보
  • 승인 2015.07.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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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섭(인성교육칼럼니스트 /서양화가)
▲ 반영섭(인성교육칼럼니스트 /서양화가)

모든 학교가 여름방학을 하기 시작 했다. 학생들은 누구나 방학이라면 환호성을 지르며 학교라는 굴레에서 벗어난다는 생각에 신이난다. 그런데 벌써부터 학부모들 입에서는 갖가지 푸념어린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애들 등살에 못살게 생겼네!” “아이구! 청소년캠프라도 빨리 보내야지.” 등등 자녀가 하루 종일 함께 하니 부담스럽다는 말이다. 자식을 사랑 안하는 부모가 어디 있으랴 마는 막상 품에서 계속 보채고 무언가 요구만 하는 자식 때문에 힘들다는 얘기다. 그래도 학교에 갈 때는 아침에 등교시키면 학교수업 끝나고 방과후교육활동에 학원에 다녀오면 오후 늦게 귀가하지 않는가. 그동안 오전 중에 집안일 보고 오후에는 개인취미 활동도 하고 이웃집 아줌마들과 수다도 떨고 하는데 방학이 되니 이런 일이 아이들 때문에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맞벌이 가정은 자녀들만 가정에 있는 것이 불안하여 하루 종일 걱정이다.
  그러나 방학이 자녀들의 가정교육의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가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달아야 한다. 왜냐하면 가정교육이 학교교육효과에 상당한 영향을 주기때문이다. 가정은 사람의 기본적인 지적·정의적·도덕적 성향을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형성시키는 중요한 교육의 장(場)이다. 모든 자녀들은 가정에서 태어나서, 가정에서 자라며, 성장한 후에는 사회로 나가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는 새로운 가정을 이루어 다음 세대의 가정교육을 이루게 된다. 교육을 좁은 시각에서 규정하여 의도적으로 이루어지는 학교교육만을 중요시한다면, 자녀교육에 커다란 과오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가정교육이 학교교육과 다른 점은 교육이 비의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 이외에, 지식의 학습보다는 도덕성 함양에 많은 관심이 주어진다는 점이다. 특히 가정은 가족 구성원들이 애정으로 강하게 결합되어 있고, 자녀들의 건전한 도덕성 함양에 자연스러운 밑바탕이 된다.   가정교육은 전통적인 가치관이 강하게 남아 있다. 따라서 학교나 사회의 가치체계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가가 중요한 과제이다. 가정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족구성원간의 평등한 관계, 인격적인 상호이해, 자유와 협동의식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변화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자녀들이 가정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따라 학교에서의 교육 성취도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제일 먼저 예의를 가르쳐야 한다. 예의란 무엇인가? 우리는 옛부터 “사양하는 마음이 예의의 실마리”라고 배워왔다. 사양하는 마음의 본질이 겸손에 있다면 겸손은 곧 모든 예의와 예절의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다. 예의는 상냥하고 훌륭한 매너 즉 몸가짐을 갖는다는 것이다. 타인을 배려하고 고상하게 행동하며 그럼으로써 자신을 위시하여 다른 사람들의 품위, 품격, 격조를 드높이게 된다. 가족이나 친구나 친척간에는 비교적 예의를 갖추기 쉬우나 잘 알지 못하는 낯선 사람들에게 예의를 갖추는 일은 쉽지가 않다. 그러나 바로 그런 점 때문에 타인들에게 예의를 갖추는 일은 더욱 소중한 것이다. 
  예의를 갖추면 상대방이 사람으로서 인정받고 인간 대접을 받는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럼으로써 예의를 지키는 상호간에 인간적 친밀감과 유대를 강화하게 된다. 예의를 갖추지 않을 경우 상대방은 인정받지 못하고 사람으로 대접받지 못했다고 느끼며 자존심을 상하게 된다. 인간은 매우 민감한 존재이다.  매사가 미묘하고 상처받기 쉬우며 감정은 그 중에서도 가장 상처받기 쉬운 부분이다. 사람이 타인들을 예의바르게 대하면 감정이 보호되고 상처도 받지 않는다. 예의바르고 부드러운 사람이 많아지면 세상도 예의바르고 부드럽게 변할 것이다. 거친 사람이 많아지면 세상은 황폐하고 삭막해진다. 예의를 익히는 방법은 행동이나 언어를 통해 표현된다. 따라서 예의바른 행동이나 언어를 익히는 것이 바로 예의를 익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예의바른 행동이나 언어는 하루아침에 익힐 수 없으며 오랜 반복을 통해 습관화, 생활화되어야 한다. 이런 뜻에서 예절을 익히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이 반복훈련을 가장 자연스럽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이 가정이다.
  그 예절을 익히도록 도와주고 지도해야 할 스승이 바로 부모인 것이다. 예절은 우리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여 그들에게 편하도록 행동하는 것이다. 호의를 베풀었을 때는 반드시 “감사합니다.” 혹은 “고맙습니다.”로 즉시 응대해야 하며 처음 보았을 때는 먼저 웃으며 “안녕하세요.” 하거나 목례라도 해야 한다. 이러한 예절교육을 날마다 자녀들과 함께 하는 방학기간 중에 지도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런 계기로 부모도 먼저 솔선하고 시범을 보여야 할 기회인 것이다. 이번 여름방학 중에 가정예절교육을 철저히 지도하면 부모나 자녀가 모두 알찬 방학을 보낼 뿐 아니라 2학기 학교교육에도 활력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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