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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하늘재 숲, 충북의 자랑이다<이한덕>
특별기고 - 하늘재 숲, 충북의 자랑이다<이한덕>
  • 동양일보
  • 승인 2015.07.2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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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덕 (충주시 산림녹지과 산림정책팀장)
▲ 이 한 덕 (충주시 산림녹지과 산림정책팀장)

흔히 ‘숲은 우리의 미래’라고 한다.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Well-being)시대에 직장 학습동아리 ‘충주 숲으로 가자!’를 이끌게 되며 충주 하늘재 숲길을 자주 찾게 됐다.
하늘재는 1869년 전 신라 아달라 이사금 3년(156년)에 개설된 문헌상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로, 유구한 역사와 옛길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에 국가명승 49호로 지정됐다.  
그 옛날에는 전쟁터 길이었고 불교가 전파된 자비로운 길, 신라 마의태자와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고 넘었던 슬픈 길이기도 했다.
과거 길을 새재로 내주고 보부상들과 가난한 백성들이 다니던 외진 길이 됐지만 이런 역사적인 배경이 하늘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하늘재 숲길의 진정한 가치는 걷는데 있다.
봄이면 이야기하듯 흐르는 계곡물 소리와 함께 찔레꽃이 하얗게 피어 고향 느낌을 전하고, 여름은 울창한 솔숲의 시원함이 좋고 맑은 새소리와 숲길 그늘은 시원함을 더해준다.
가을이면 은은한 단풍이 마음까지 부드러운 색깔로 단풍들게 만들고 낙엽이 쌓인 길을 걷는 재미가 좋다.
겨울에는 눈 쌓인 길을 처음 가보는 듯 한 느낌은 마치 하늘과 맞닿은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니 언제 걸어도 좋은 길이다.
그동안 우리들이 하늘재를 걸으며 만난 풀꽃은 120종이 조금 넘고 나무는 110종 남짓 된다. 그중에 수줍은 족도리풀, 구슬붕이, 바람꽃, 참꽃마리 등이 발길을 잡았고 이미 명물이 된 ‘연아를 닮은 나무’와 연리목이 있다.
또한 ‘친구나무’와 밤에 불을 밝힌 듯 꽃이 환하다고 해 붙여진 ‘야광나무’, 이름도 생소한 ‘대팻집나무’, 꽃이 화려한 ‘누리장나무’, ‘고광나무’ 등도 반겨줬다.
하지만 하늘재는 탐방거리가 왕복 1시간 반 정도로 짧은 것이 불만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충주에서 하늘재가는 길’에 있는 숲 자원을 연계한 코스 개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즉, 충주에서 하늘재가 있는 미륵마을까지는 자동차를 타고 가며 중간에 있는 마을 숲과 보호수를 둘러보고, 미륵마을에서 하늘재 구간은 가슴을 활짝 펴고 순수하게 숲길을 걸을 수 있도록 하는 연계코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오랜 역사에 비해 하늘재 관련 이야기와 먹을 만한 향토음식이 별로 없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먹는데서 인심이 난다’고 하거늘 관광객들이 역사의 숨결이 서린 하늘재를 그냥 스쳐 지나가게 해서는 곤란하다.
토산품시장에서 브로콜리 칼국수와 들깨수제비, 산나물 비빔밥 등 숲의 자연스러움을 담아낸 ‘하늘재 음식’을 내놓는 것이 하늘재를 다시 찾고 좋은 추억을 담아가는 답이 될 수 있다.
하늘재 숲길은 이미 단순히 걷는 길을 넘어 2천년 역사와 아름다운 숲을 품고 있는 충북의 자랑이다.
여기에 주민들의 인심과 맛깔스러운 음식 등 관광명소로 가꾸려는 자발적 참여와 친절 감각이 보태진다면 얼마든지 충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자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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