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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향희 한백식품(주) 대표이사
박향희 한백식품(주) 대표이사
  • 김재옥 기자
  • 승인 2015.07.29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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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에서 시작해 연매출 60억원의 기업 일궈
우수여성기업인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
‘정직’과 ‘성실’이 성공의 비결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 박향희(47·괴산군 청안면 광장로 624-33·☏043-836-0885) 농업회사법인 한백식품(주) 대표이사가 우수여성기업인으로 선정돼 19회 여성경제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청주육거리시장 즉석 김구이 노점을 시작한 지 14년 만에 연매출 60억원의 기업으로 이끈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대통령상이 기쁘기도 하지만 참으로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아직 대통령상 감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 상에 걸맞는 기업인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강원도 원주에 살던 평범한 주부였던 그가 생활전선에 뛰어 든 것은 남편의 사업실패로 3억여원의 빚을 지게 되면서 부터다.

일반회사에 취직해 받는 월급 80만원으로는 빚을 갚기 어렵겠다고 생각한 그는 궁리 끝에 노점을 시작하게 됐다. 그때 생활정보지를 보고 5일장을 떠도는 노점에 취직해 운영 노하우를 배웠다.

그 후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겠다는 다짐으로 고향 원주를 떠나 전국적으로 ‘물 좋은 장’으로 알려진 청주육거리시장에서 장사하기 위해 청주로 이사왔다.

“당시 일반회사 여사원 월급이 80만원 남짓이어서 취직을 해서 빚을 갚기는 역부족일 것 같아 노점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가족들 도움 없이 일어서야겠다는 생각에 전국적으로 ‘물 좋은 장’으로 알려진 청주로 와 김 노점을 하게 됐습니다.”

박 대표이사가 월매출 50여만원의 노점을 연매출 60억원의 기업으로 이끈 비결은 ‘정직’과 ‘성실’이었다.

그는 비록 노점에서 김을 팔았지만 옛날 어머니가 구워주었던 맛있는 김만을 팔아야겠다는 생각에 품질과 맛에 각별히 신경 썼다.

1봉지에 2000원 하는 김이었지만 가장 맛 좋은 김을 팔기 위해 재료선별부터 위생, 맛 모두 꼼꼼히 챙겼다. 간혹 품질이 떨어지는 김을 납품받으면 여러 개의 김을 구입하려는 주부들에게 오늘은 품질이 떨어지니 1봉지만 사라고 말할 정도로 고객에게 정직하게 다가갔다.

고객들이 건물주 눈치 보지 않고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매일 새벽 3층 건물을 혼자 청소 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녹차를 대접하기 위해 남들보다 두 시간은 먼저 움직였다.

“고객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한 점을 생각해 봤더니 화장실과 목마른 것이더라고요. 그때부터 장사하는 내내 3층 건물 청소와 녹차 만드는 것을 거른 적이 없었어요. 그 덕분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길 좋아하는 성격은 다양한 제품 개발로 이어졌다.

현재까지 새우와 카레, 견과류, 참깨를 이용한 김자반 등 14개 제품을 개발해 전국 100여개 체인점과 농협, 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 입점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과 중국,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에도 ‘박향희김’을 수출하고 있다.

대형마트에 입점하는 데는 3년만에 개발에 성공해 특허 받은 ‘김구이 무연집진매대’가 큰 도움이 됐다.

박 대표이사는 김 구울 때 나오는 연기와 냄새로 인해 대형마트 입점을 거부당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구이 무연집진매대를 개발했다. 그가 개발해 특허낸 무연집진대는 김을 구울 때 발생하는 연기와 냄새, 가스를 즉시 제거하는 시스템으로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올해는 매출증진 보다 회사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산 최고급 원초로 고객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만을 만들 것을 약속합니다.”

그는 1968년 원주 출생으로 2002년 청주육거리시장에서 ‘맥반석 손구이김’으로 장사를 시작, 2008년 ‘박향희 구이구이김’ 상호로 프렌차이즈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후 농업회사법인 한백식품(주) 법인을 설립해 지난해 6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 5월 본사와 공장을 괴산군 청안면에 신축, 이전했다.

▶글 김재옥·사진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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