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남·북부권 연결 제2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탄력

세종시 등 충청권은 물론 수도권 일부 연계
충북 권역간 균형발전 촉진 동력 전망

(동양일보 김동진기자) 청주국제공항이 국가 2종 교통물류거점으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교통망 확충에 따른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는 지난 5월 신청한 청주공항 2종 교통물류거점 지정 요청을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29일 원안 승인했다고 6일 밝혔다.
현행 규정상 1종 물류거점은 정부가 직접 지장하되 2종 물류거점은 정부의 승인을 거쳐 해당 광역단체가 지정하도록 돼 있다.
충북도는 이에 따라 오는 9월말까지 교통위원회 심의 및 지정 고시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정 절차가 끝나면 청주공항에서 반경 40㎞ 내의 도로·철도를 공항과 연계하는 교통체계 구축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반경 40㎞에는 보은과 충주 등 충북권은 물론 세종시와 대전, 천안 등 충청권과 함께 경기 안성 등 수도권 일부가 포함된다.
충북도는 계획 수립은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 따라 2년 이내에 끝내야 하는 점을 감안, 내년 예산에 1억5000만∼2억원의 용역비를 반영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포함된 도로·철도 등 도내 교통시설을 청주공항과 연계할 때는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지원 규모는 지방도의 경우 30%, 철도는 50%다.
특히 이번 교통물류거점 지정에 따라 충북 남·북부를 잇는 2충청내륙고속화도로 시발점인 지방도 511호선 내수∼미원 도로의 국도지선 지정도 가능해졌다.
도는 왕복 2차로인 이 구간을 왕복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재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이번 교통물류거점 지정과 연계, 향후 국가지선으로 지정되면 국비 지원이 가능해져 내수∼미원 구간 확장 및 2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와 함께 청주공항과 오송역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에 불편을 겪었던 충북 북·동부와 남부지역을 잇는 교통망 확충으로 충북지역 균형발전에도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청주공항 MRO단지 조성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입지적 우수성을 높이는 효과를 유발, 청주공항 활성화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오송역과의 연계 및 공항 접근성이 떨어졌던 충북의 북·동부, 남부 지역을 잇는 교통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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