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나흘째 강세…750선 회복

(동양일보) 코스피가 7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끝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대형주와 코스피의 상대적 부진이 지속되는 흐름이다. 코스닥은 4거래일째 상승, 750선 위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06포인트(0.15%) 내린 2,010.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2,000선을 위협받는 등 종일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 중국 경기 둔화 우려, 기업 실적 부진 등 각종 악재가 이날도 국내 증시를 짓눌렀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팔자'에 나선 가운데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여러 부정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국내 대표기업들의 경쟁력 약화가 문제"라며 "미국 금리 인상과 맞물려 이달 말까지는 대형주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측면에서 저평가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은 작다"며 "코스피 1,980선 부근을 단기 저점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천682억원, 3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연기금이 96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천50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순매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천47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2.23%), 전기전자(1.13%),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다.

섬유·의복(-3.50%), 증권(-1.48%), 비금속광물(-1.14%), 의료정밀(-1.09%), 은행(-1.07%)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88% 올랐고 아모레퍼시픽[090430](1.12%), 삼성에스디에스[018260](1.27%), 신한지주[055550](2.05%) 등도 상승했다.

현대차[005380](-1.08%), 삼성생명[032830](-0.50%), SK텔레콤[017670](-0.61%), 기아차[000270](-1.30%) 등은 하락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절차가 마무리된 제일모직[028260](-4.66%)과 삼성물산[000830](-5.25%)도 큰 폭으로 내렸다.

면세점 사업 기대감으로 최근 급등했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분기 실적 부진에 13.20% 급락했다.

코스닥은 나흘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75포인트(0.50%) 오른 751.49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장 초반에는 약세를 보였으나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으로 돌아섰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62억원, 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은 3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52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8억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원 오른 1,167.4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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