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최경주(45·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배라큐다 챔피언십(총상금 310만 달러)에서 샷 이글을 잡아내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최경주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몽트뢰 골프장(파72·7천47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12번홀(파4)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홀에서 140야드 떨어진 페어웨이에서 날린 두 번째 샷이 기분 좋게 홀에 들어갔다.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한 최경주는 총 10점을 올려 컷 기준인 9점을 넘어섰다.

이 대회는 낮은 순으로 순위를 정하는 기존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 아닌, 각 홀의 결과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을 적용한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는 2점을 더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을 빼 합산한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파는 0점이다.

최경주는 전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0점을 유지, 공동 104위에 머물렀지만, 공동 61위로 순위를 끌어올리고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26점으로 공동 선두를 달리는 브렌던 스틸(미국), 안드레스 곤살레스(미국)과는 16점 차다.

스틸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18점을 올렸고, 곤살레스는 버디 11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추가하며 21점을 획득했다.

전날 6점을 올려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던 김민휘(23)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로 2점을 깎이면서 합계 4점으로 컷 탈락했다.

박성준(29)과 위창수(43)는 1·2라운드 합계 5점을 획득하는 데 그쳐 컷 탈락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제프 오길비(호주)도 합계 6점으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고, 지난해 공동 3위인 재미동포 존 허(25)는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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