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선수에 오리온스 이승현

▲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MVP 이승현

(동양일보) 고양 오리온스가 KCC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2015 우승을 차지했다.

오리온스는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고려대학교와 결승전에서 93-68 대승을 거뒀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프로팀이 우승한 것은 이번 오리온스가 처음이다.

2012년 1회 대회 상무, 2013년 2회 대회 때는 고려대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오리온스 이승현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이승현은 기자단 총 투표수 29표 가운데 18표를 얻어 MVP 영예를 누렸다.

오리온스의 우승 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한 고려대에는 상금 2000만원이 지급됐다. 또 4강에 오른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는 1000만원씩 상금을 받았다.

오리온스는 1쿼터 초반부터 허일영의 외곽포가 불을 뿜어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허일영의 연속 4득점과 가드 정재홍의 2점슛으로 6-0으로 기선을 잡은 오리온스는 1쿼터를 25-12로 크게 앞서며 낙승을 예감했다.

허일영은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쳐 고려대의 기세를 초반에 꺾어놓는데 앞장섰다.

2쿼터에서는 1쿼터에 무득점에 그친 오리온스 이승현이 폭발했다.

이승현은 2쿼터에 3점슛 2개를 던져 모두 꽂고 2점슛 1개를 곁들여 혼자 8득점 했다.

2013년 2회 대회에서 고려대 우승을 이끌었던 이승현은 이날 후배 이종현과의 맞대결에서도 압승했다.

이종현은 전반 1득점에 그쳤고 자유투 8개 가운데 2개만 성공하는 등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전반을 46-30으로 넉넉히 앞선 오리온스는 후반에도 줄곧 10점 이상의 점수 차를 유지하며 고려대 '동생'들을 한 수 가르쳤다.

오리온스는 2002-200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제패한 이후 약 12년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또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2003-2004시즌 여수 코리아텐더(현 부산 케이티) 사령탑으로 프로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오리온스는 이승현이 25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허일영 16점, 문태종 15점 등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고려대는 올해 공식 경기 19전 전승 행진이 중단됐다.

고려대는 지난해 12월 농구대잔치 4강에서 경희대에 68-78로 패한 이후 올해 대학리그 11승, MBC배 5승, 이번 대회 3승을 더해 19연승 중이었다.

고려대 강상재가 23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이종현이 4점, 7리바운드로 부진했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는 6217명의 관중이 들어차 역대 프로아마 최강전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종전 프로아마 최강전 최다 관중 기록은 2013년 8월22일 고려대와 상무의 결승전 당시 6072명이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