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감정의 기억’ 빛 이용한 의외성 호평

▲ 이인화 작 ‘감정의 기억’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강원도 양구 백자연구소에서 과거 유물 재현작업을 하고 있는 이인화 도예가가 9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 작품 ‘감정의 기억’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2011년 7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 작가는 금상 수상 이후 자신만의 언어로 작품을 승화시킨 결과 대상을 차지했다.

이 도예가는 불투광성과 투광성의 백색소지를 이용해 마블링 및 물레성형 후 얇게 깎아 재료의 특성과 자연요소인 빛을 이용한 의외성을 표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브릿지 기법을 사용해 종이 조각의 입체감을 매력적으로 살려낸 홍재경 작가(종이공예)의 ‘생명, 흙으로부터’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캐비넷을 모호한 크기의 층들이 열린 공간과 조화를 이루도록 공학적으로 설계한 데이빗 게이트(David Gates, 영국)의 ‘약간 열린 문’이 각각 금상을 수상했다.

은상은 강민행 작가(유리)의 ‘Blooming’, 배세진 작가의 ‘고도를 기다리며’, 샹스완 린(Tsang-Hsuan Lin, 대만)의 ‘位移(위이)’ 등이 수상했다.

공모전 심사위원장을 맡은 에비 에이메스버리(Avi Amesbury)는 “올해 공모전에서는 많은 설치작업과 실험적이고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었다”며 “역사적으로 전통적으로 도자기를 통해 상대방에게 강한 아름다움을 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대상을 수상한 이인화 작가는 도자의 재료적 한계를 넘어 기술력과 결과물을 보여줬고 모든 심사위원들에게 아름다움과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대상을 포함한 입상작 109점은 비엔날레 전시장 3층에서 만나볼 수 있고 공모전 시상식은 9월 16일 오전 11시 청주문화산업단지 1층 영상관에서 개최된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5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작품 이미지 및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33개국 872점의 작품을 대상으로 1차 심사를 진행, 지난 21일 109점의 작품을 대상으로 2차 실물심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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