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효과·SUV 판매 호조… 생산 4.3% 증가

스파크, K5 등 신차가 차례로 출시된 데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자동차업계의 지난 8월 내수 판매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6일 발표한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8월 자동차 국내판매 물량은 13만9327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2% 늘었다.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14.6%, 7월 7.3%에 이어 증가세가 계속됐다.

기아차는 신차인 K5를 출시한 효과와 함께 쏘렌토 등 SUV의 판매 호조가 겹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9%나 증가했다. 판매량은 4만1740대다.

한국GM도 스파크와 임팔라 등 신차 출시 효과와 트랙스 등 다목적차량의 판매가 늘면서 올해 최대 판매량인 1만3844대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16.0%가 증가했다.

현대차는 월 내수판매 1, 2위를 달성한 아반떼(8806대)와 싼타페(7957대)가 판매를 이끌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6.1% 늘었다.

티볼리 디젤모델의 판매가 늘어난 쌍용이 45.7% 늘었고 르노삼성도 QM3, SM7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30.8% 증가했다.

외제차는 이 기간 국내에서 2만564대가 팔려 24.7% 증가했다. 점유율은 14.8%.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수로는 0.7% 감소한 18만1915대를 기록했고 금액은 9.1% 줄어든 27억달러를 기록했다. 북미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였지만 중국·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경기 침체가 계속됐고 환율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지난 7월(-2.0%)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감소세다.

특히 8월에는 스파크, 액센트 등 경·소형차의 수출 비중이 2.6% 포인트 늘어났지만 중·대형·다목적차량의 비중은 2.6%P 감소했다.

현대차는 투싼 등 신차 투입과 '수출 1위' 액센트(1만9155대)를 앞세워 전년 같은 달 대비 17.1% 증가한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신차인 K5가 내수 시장에 집중 투입되고 신흥시장이 위축되면서 0.9% 감소했다.

생산은 내수 증가에 힘입어 4.3% 늘어난 총 28만4803대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수출이 감소하고 조업 일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하루 줄었지만 내수 판매 증가 등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현지 완성차 공장으로의 수출이 크게 줄어 전년 같은 달보다 15.9% 줄었다. 수출액은 16억60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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