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40선, 원/달러 환율 9.9원 급락

▲ 11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84.5원으로 전날보다 9.9원 내렸으며 코스피는 전날보다 20.74포인트(1.06%) 떨어진 1,941.37로 장을 마쳤다.

(동양일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커진 가운데 코스피가 11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다시 1,940선으로 주저 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0.74포인트(1.06%) 떨어진 1,941.3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9.23포인트(0.98%) 하락한 1,942.88로 출발한 뒤 줄곧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날 첫 '여섯 마녀의 날'(6개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수세가 장 막판 폭발적으로 유입된데 따른 지수 상승분이 고스란히 원점 회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6일과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세계 증시는 '시계 제로' 상태에 빠져든 양상이다.

간밤 뉴욕 다우존스지수는 0.47% 오른 반면 범유럽 스톡스(Stoxx)50지수는 1.42% 급락했다. 이날도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는 약보합, 홍콩H지수는 강보합을 나타내면서 세계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오전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는 점에서 증시에 큰 영향은 없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센터장은 "다음 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증시는 관망세가 심화해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상태"라며 "현 지수에서 가격 부담이 크지는 않지만, 불확실성이 커 투자자들이 행동을 취하기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59억원어치를 내다 팔아 역대 2번째로 긴 27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도 3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만 3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0.25%)을 비롯해 의료정밀(1.91%), 비금속광물(0.90%), 유통업(0.28%), 의약품(0.16%), 건설업(0.14%) 등이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3.23%), 보험(-2.99%), 전기가스업(-2.16%), 통신업(-1.79%), 철강금속(-1.61%), 전기전자(-1.58%) 업종은 내렸다.

대형주 위주로 주가가 빠지면서 시총 10위권 종목은 모두 내렸다.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6S 공개 여파로 삼성전자[005930]가 1.68% 하락,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고 현대차(-0.32%), 한국전력(-2.44%), SK하이닉스(-2.64%), 제일모직(-3.82%), 현대모비스(-1.15%)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8포인트(0.24%) 상승한 669.8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69포인트(0.25%) 상승한 659.98로 시작하고서 하락과 상승을 오간 끝에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0억원어치, 14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55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61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 대금은 13억1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9.9원 하락한 1,184.5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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