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 시장서 격전 예고…쏘나타·K5 등과 경합

(동양일보) 르노삼성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 출품되는 신차인 '탈리스만'을 내년 상반기에 국내에서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어서 중형차들 간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13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글로벌 메이커 르노는 오는 15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IAA에서 탈리스만을 선보인다. '행운을 가져다주는 부적'이라는 의미의 탈리스만은 지난 7월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언론에 처음 공개돼 큰 관심을 끌었다.

우아한 유럽형 세단인 탈리스만의 주요 특징으로는 넉넉한 실내공간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탈리스만의 전장이나 전폭, 전고는 르노삼성의 SM5와 비슷하지만, 앞뒤 차축 간 거리, 즉 축거(휠베이스)는 SM7와 같은 2.81m이다. 동급 차종에 비해 실내와 적재공간이 더 넓은 셈이다.

또 다른 강점은 운전자 개인에게 맞는 '드라이빙 환경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컴포트, 스포츠, 에코 등으로 주행 상황이나 운전자 기분에 따라 드라이빙 환경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한 대의 차에서 서너 대의 다른 차가 가지는 특징을 누릴 수 있다는 게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원할 땐 스포츠 모드를, 편안하게 장거리 주행을 하고 싶을 땐 컴포트 모드를 선택하면 그에 맞게 차량이 기능한다는 것이다.

탈리스만에는 터보차저와 정차 시 공회전을 방지하는 '스톱 앤드 고' 기능 등 최신 다운사이징 기술이 집약돼 있다고 르노삼성은 전했다.

탈리스만은 올해 말에 유럽에 먼저 출시된다. 르노삼성은 내년 상반기에 부산공장에서 탈리스만을 생산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이 신차가 출시되면 현대차[005380] 쏘나타와 기아차[000270] K5 등과 중형·준중형차 시장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탈리스만은 SM5와 SM7 사이에 있는 모델로 볼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 고객들이 곧 기품 있는 탈리스만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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