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UPDATED. 2018-11-19 21:35 (월)
이종찬 전의원 "신군부, 12·12 직후에 '차기는 노태우' 합의"
이종찬 전의원 "신군부, 12·12 직후에 '차기는 노태우' 합의"
  • 동양일보
  • 승인 2015.09.17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고록 '숲은 고요하지 않다' 출판기념회

(동양일보) 국민의 정부 시절 초대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종찬 우당장학회 이사장이 20여년의 정치 인생을 걸으면서 경험한 한국 정치의 민낯을 기록한 회고록 '숲은 고요하지 않다'를 펴냈다.

이 이사장은 17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출간기념회를 가졌다.

이 책에는 이 이사장이 육군과 중앙정보부를 거쳐 4선 국회의원 등을 지내면서 전두환·노태우·김대중 전 대통령 등 한국 정치사의 주요 인물과 함께 겪은 일화 등 여러 비사를 담았다.

그는 12·12 쿠데타의 주체들이 이미 1980년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을 다음 대통령 주자로 밀기로 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 책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이 민정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결정된 1987년 당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옆에 앉았던 유학성 전 안기부장(당시 국회의원)이 "오늘이 있기까지 6년11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유 전 안기부장은 당시 민정당 중앙집행위원이던 이 이사장에게 "1980년 6월 27일 오전 11시10분 내가 중앙정보본부장으로 가기로 하는 합의가 이뤄지던 그날 그 시간에 다음번 주자는 '노태우'라고 이미 모두 약속이 되었어요"라며 쿠데타 직후에 신군부에 차기 대권 시나리오가 있었음을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 첫 민주적 정권교체의 산 증인이기도 한 그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일화도 몇 가지 소개했다.

김 전 대통령이 1997년 12월 대통령 당선 직후 국회 야당 총재실에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축하가 아닌 '강경한 힐난'을 받았다고 이 이사장은 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의 국제통화기금(IMF) 재협상 주장에 대해 "많은 오해를 낳고 있다. 하루속히 당신이 한 말을 정정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통화를 마친 김 전 대통령의 얼굴은 불쾌함이 역력한 흙빛이었다.

국민의 정부 초대 국정원장으로 임명됐던 이 이사장은 국정원이 출범하면서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안기부 부훈을 "정보는 국력이다"로 고친 배경에는 음지라는 말을 끔찍이도 싫어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다고 밝혔다.

또 김대중 정부 시절 김정일이 북한을 방문한 남측 대표단에게 전직 안기부장들을 언급하면서 "제일 형편없는 사람은 A라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한테 선거 때 총 쏴달라고 요청했으니 한심한 사람 아닌가?"라고 '총풍 사건'을 언급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 말을 대표단으로부터 전해 듣고 "북한이 우리 내부의 권력투쟁 때문에 외적에게 공포를 쏘고 연극을 해달라고 한 짓을 알고 있으니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인가"라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충청대로 103 (율량동)
  • 대표전화 : 043)218-7117
  • 팩스 : 043)218-7447,7557
  • 창간 : 1991-12-29
  • 제보전화 : 043)218-722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원중
  • 명칭 : 동양일보
  • 제호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 등록번호 : 충북 가 00003
  • 등록일 : 1991-12-27
  • 발행일 : 1991-12-27
  • 회장 : 조철호
  • 발행/인쇄인 : 유영선
  • 편집인 겸 편집국장 : 김영이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ynews@d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