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양수 청주시 흥덕구청 환경위생과 주무관

남을 돕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값진 기분’을 우리 모두가 느꼈으면 한다.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란 미국의 내과의사 앨런 룩스(Allan luks)가 그의 저서 ‘선행의 치유력(2001)’에서 최초로 언급한 정신의학적 용어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을 도우면서 혹은 돕고 나서는 몸에서 신체적으로 정서적 포만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이 인간의 신체에 몇 주간 긍정적 변화를 야기 시킨다는 것이다.
단순히 정신적인 효과나 기분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내려가고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엔돌핀이 평소의 세 배 이상 분비시켜 몸과 마음에 활력이 넘치게 한다고 밝혀졌다.
헬퍼스 하이(Helpers High) 용어를 처음 사용한 앨런 룩스 박사의 연구 결과, 일주일에 8시간 이상 봉사하는 자원봉사자 3000명 중 95%가 헬퍼스 하이를 경험했다고 하였다. 누군가에게 선행을 베풀 때, 도움을 줄때 상대방만 좋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선행을 베풀 때 엔돌핀 수치와 행복지수가 올라가 우리 몸에 면역력이 높아지면서 몸과 마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준다고 하였다.
누군가를 돕는 것은 꼭 어렵지만은 않다. 길을 걷다 누군가가 떨어뜨린 물건을 주워줄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자리를 양보할 때,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나눠 먹을 때 이렇게 사소하고 작은 일들이지만 도움을 주는 것도 도움을 받은 사람과 준사람 서로가 만족하고 행복함을 느낀다면 우리 모두의 삶이 더욱 행복해질 것이다.
이렇듯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도울 때 더 길고 더 건강하며 더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테레사 수녀의 헌신적인 봉사 활동에 대하여 1988년 하버드대학의 데이빗 맥클랜드(David McCIeIIand) 박사 연구팀이 연구결과에 ‘마더 테레사 효과(The Mother Teresa Effect)’라고 했다.
누군가를 돕는 일, 위로해 주는 일 등을 우리의 신체 내에서 유해한 바이러스를 없애는 면역 물질이 나온다는 것이다. 특히 테레사 수녀처럼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은 물론 실제로 봉사를 하지 않더라도 선한 일을 생각하거나 보기만 해도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물질이 저절로 생긴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아름다운 행위가 확실한 것 같다. 봉사하는 삶을 통해 만족감, 기쁨을 맛보는 것은 어찌 보면 자신을 위한 것과 같다. 자신의 존재 가치와 긍지를 확인하면서 삶의 보람을 얻게 됨은 물론 마음의 안전과 평화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불우한 이웃들을 따뜻한 마음과 시선으로 보듬어줄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고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의 봉사는 우리 이웃에게 삶의 희망과 자신에게는 심신의 건강을 가져다주는 세상에서 최고의 치료제인 것이다.
봉사와 나눔은 긍정적인 면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부분의사람들이 공감 한다. 대단한 일이 아니어도 좋고,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좋다. 가까운 주변부터 천천히 돌아보며 작은 배려 한 번, 친절 한 번씩 베풀어 보면, 우리 몸과 마음에 긍정적인 에너지와 활력을 주는‘헬퍼스 하이(Helpers High)’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개인주의가 팽배해 가는 현대를 사는 우리의 마음을 따스하게 녹여주고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닌 우리를 돌아볼 줄 아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한번 경험하면서 살아가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