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KBS 2TV '다큐3일'은 4일 밤 10시55분 '경기도의 이태원 - 평택 국제중앙시장'을 방송한다.

평택 국제중앙시장은 1950년대 초반 미군 공군기지가 평택 신장동에 들어서면서 미군과 그 가족들을 위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이곳에는 다른 전통시장에서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상점들이 즐비한데, 그중에서도 담요 가게와 맞춤양복점은 미군들이 평택에 오면 꼭 들르는 곳이다. 미국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면서 질은 더 좋기 때문이다.

1960~70년대 최고 호황기를 누린 이 시장은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해외 주둔 미군들을 위한 무료 전세기가 운행된 덕분에 일본과 필리핀 등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들까지 전세기를 타고 중앙시장으로 몰려들어 북적였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이후 무료 전세기 운행이 중단되고 국내에 주둔하는 미군 수가 점차 줄어들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고, 올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평택에서 나오면서 큰 위기가 닥치기도 했다.

그런 평택 국제중앙시장에 최근 새 바람이 불었다. 얼마 전 상인회장으로 취임한 34세의 송두학 씨가 20~40대 젊은 사장들과 함께 '헬로 나이트 마켓' 등을 열어 이곳의 부활을 외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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