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내판매량 18.6% 증가

(동양일보) 부진에 시달리던 자동차 산업 부문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8일 발표한 10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10월 자동차 국내판매 물량은 16만4507대(국산+수입)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6% 늘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올해 가장 높은 월별 자동차 내수 판매 증가율이다. 지난 8월 13.2%, 지난달 16.3%에 이어 석 달 연속 두자릿수 상승세다.

산업부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아반떼, 스포티지 등 신차 효과에 싼타페, 투싼, 티볼리 등 다목적 차량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월 내수판매 1, 2위를 차지한 아반떼(1만2838대)와 쏘나타(1만487대)의 약진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7% 증가했다. 싼타페, 투싼 등 다목적차량 증가율은 47.3%나됐다.

기아차는 스포티지와 K5의 신차효과를 톡톡히 봤다. 여기에 다목적차량 카니발, 쏘렌토의 판매 호조가 더해지면서 전년 같은 달보다 25.9% 증가했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신차효과가 이어지면서 2003년 이후 12년 만에 내수 판매 월 1만대를 돌파한 1만8대로 집계됐으며 83.5% 증가했다.

한국지엠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8.6%였고 르노삼성은 4.7% 감소했다.

수입차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8.3%가 증가한 2만1229대가 판매됐지만 지난달보다는 12.7%가 감소했다. 점유율은 12.9%였다.

특히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폴크스바겐은 지난달보다 67.4%가 줄어든 947대만 판매하는데 그쳤다

자동차 산업의 수출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5% 증가한 25만9306대를 기록했다. 역시 지난 8월 -0.7%, 9월 3.5%에 이어 상승세다.

기아차는 신형 K5의 수출이 본격화한데다 쏘울, K3, 프라이드 등 다양한 모델이 수출을 이끌면서 40.1% 증가했다.

현대차는 신차 수출을 앞둔 아반떼의 실적이 저조한 탓에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했고 한국GM도 2.3% 줄었다.

쌍용차는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44.5% 내려앉았다.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1% 늘어난 40만5167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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