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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주역(周易)’을 통해 미래를 만나다<서찬일>
특별기고 - ‘주역(周易)’을 통해 미래를 만나다<서찬일>
  • 동양일보
  • 승인 2015.11.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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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찬일(충청지방통계청장)
▲ 서찬일(충청지방통계청장)

중국의 고서 사서오경중 하나인 ‘주역(周易)’이란 책이 있다. 우리가 흔히 점서로 알고 있는 주역은 본래 동양철학의 근간인 음양오행설의 원리를 담은 책으로 만물의 이치를 규명하는 고서인데, 공자가 훗날 진시황 사후 ‘분서갱유’사건을 미리 예측하고, 주역을 점서로 포장하여 지금까지 현존할 수 있다고 전한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주(명리학)도 주역의 원리로부터 출발 했다고 한다.
주역이나 명리학을 일종의 통계학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마도 수천 년 전 고대인으로부터 시작해 다양한 생활양태를 담고 있기 때문인가 보다. 사주, 관상, 손금등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수 많은 데이터들이 어떻게 축적되고 보존되고 전달됐는지는 필자도 알 길 이 없지만 옛날 선인들도 각종 데이터를 활용 해 실생활에 적용 해왔던 것은 분명하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地大本)의 나라였던 우리나라의 선조들도 현대의 슈퍼컴퓨터의 도움을 받은 일기예보 없이 비를 예측하고 바람을 예측했다. 농업에 있어 날씨는 절대적 환경으로서 우리민족의 운명과 함께 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우리 선조들의 직관에 의한 예지력 또한 그동안 축적돼온 데이터의 산물일 것이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주역과 같은 원리가 있어야 하고,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정확한 기반 데이터가 존재해야 한다. 주역에서 역(易)은 ‘변화한다’를 뜻한다. 만물은 변화하고 있고 이제 변화하는 속도마저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 농정시대는 이렇게 대내외적으로 급변하는 농림어업 환경변화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 할 수 있도록 미래를 바라보는 지혜로운 눈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선 건실한 농업기반통계라는 전제조건이 반드시 필요하다. 올해 시행되는 ‘농림어업총조사’가 바로 그에 대한 해답이 돼 줄 것이다.
농림어업총조사는 5년 주기로 시행되는 전수조사로서 전국 농림어가 규모, 인구의 분포, 경영형태 및 지역별 특성을 세밀하게 파악하는 농림어업부문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방대한 통계조사이다.
농림어업총조사를 통해 파악된 정보는 농산어촌지역계발 기초자료, 학술연구, 각종 농림어업 표본조사의 표본틀, 국가간의 자료교환과 분석에 활용돼 우리나라 농림어업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하는데 기여 할 것이다.
오는 12월 1~15일(인터넷조사 11월 30일~12월 6일) 일정규모이상 농림어가를 대상으로 농림어가 공통항목 20개, 농가 24개, 임가 7개, 어가 10개 항목 등을 가구방문조사와 인터넷조사를 통해 실시하기 때문에 범국민적인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농림어업총조사는 정부3.0패러다임에 따라 데이터 기반의 과학행정을 구현을 통해 가구명부 작성에 각종 행정자료(2010농총자료, 가구주택기초조사, 행정자료21종, 인총결과)도 활용하게 된다.
우리 선조들은 아주 먼 선사시대부터 흙에서 살면서 열매와 식물을 얻어왔고, 완전한 농경문화를 이루는 데까지 흙에서부터 삶의 지혜를 얻어왔다.
땅에서 태어나서 땅에서 삶을 영위하다가 결국 죽어서 땅속에 묻히게 되는 대자연의 순환은 ‘만물은 변화하고, 진리는 불변한다’는 주역의 원리와 같은 것이다.
미래에 대한 통찰력은 우리농업의 운명이다. 주역의 원리를 따라 다양한 농업기반 데이터들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업데이트되고 있다. 이번 농림어업총조사는 ICT와 정부 3.0가치의 융합으로 정확한 농업기반통계를 창출할 것이며 강력한 미래 예측을 통해 인류생명산업의 불변의 가치와 진리를 우리는 곧 만날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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