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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특화도 과감한 실천만이 남았다
유기농특화도 과감한 실천만이 남았다
  • 동양일보
  • 승인 2015.11.1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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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흥기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장
 

2015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당초 목표보다 기대이상의 큰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외 관람객 108만명, 1억7900만달러의 수출상담, 8억5000만원의 판매실적을 거둔 외형적인 성과와 무형적으로는 세계유기농연맹에서 ‘유기농3.0 괴산 선언’을 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유기농업을 선도하는 주도권을 확보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괴산군의 지역브랜드 가치 상승효과는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그러나 충북도와 괴산군의 유기농산업의 현주소는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유기농업 재배면적 규모만을 보더라도 2014년 기준, 전국 유기농 인증재배면적 1만8020ha 중 충북도의 면적은 4.8%인 862ha로 도 단위에서 가장 낮은 실정이며, 괴산군은 184ha 규모에 불과하다. 즉 규모의 경제측면에서 보면 충북도의 위상은 매우 취약하다고 할 수 있다. 유기농업은 농업·농촌이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 중 농가소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정책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즉 유기농업에 대한 농업인과 도시민의 인식차가 큰 것과 유기농업의 생산과정, 소득과 소비, 산업화 과정의 어려움 등이 장애물로 느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 갈 것인가. 첫째, 유기농업에 대한 농업인과 도시민 즉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왜 유기농업을 지향해 나가야 하는지와 유기농 산업은 농업인과 도시민간의 공생과 공존을 위한 방법이라는 인식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

둘째, 양질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수질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농어촌지역은 하수관로 정비나 마을하수도 설치가 부족해 농업용 저수지의 수질오염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저수지중 농업용수 수질기준 초과시설은 2011년 114개소에서 2015년 198개소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고 충북도의 경우 185개 저수지중 9개소가 있다. 농업용수의 수질오염이 증가하면서 수질기준 미달로 친환경 쌀재배단지 인증이 취소된 사례가 있으며 인증을 받고 싶어도 수질기준을 초과해 인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셋째, 용수공급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FTA체결 확대와 시장개방이 가속화되면서 쌀 생산 소득보다 과수나 채소 등 밭작물의 소득이 높아 논을 전환해 과수나 특용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하우스 등 밭 면적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유기농업이 답작 뿐아니라 전작도 가능토록 기존의 개수로 용수공급 시스템을 유기농업 지역의 경우는 관수로 시스템으로 갖춰 나간다면, 농작업의 효율성 제고와 고품질 생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넷째, 유기농업 공동체 조직과 특화단지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 유기농업은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의식개선과 공동체 조직이 우선돼야 한다. 유기농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 결집을 위한 역량강화교육이 필요하다. 또 유기농업을 생산하는 규모가 적정해야 생산, 가공, 유통, 체험관광까지 6차 산업화가 가능하고 소득과 연결 될 수 있을 뿐만아니라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 따라서 충북이 유기농업특화도로서 선도역할을 하기 위해선 괴산군을 중심으로 유기농업 특화단지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

다섯째, 소비시장을 확대해야 한다. 유기농업을 시행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로컬푸드 운동을 추진해 생산지 인근에서 신선한 상태로 소비하는 형태가 가장 바람직하다. 우선적으로 지역 내 학교급식이나 공공기관의 식당을 대상으로 유기농산물을 공급하고 인근 도시와 국내, 그리고 유기농 가공품을 중국과 일본 등에 수출하는 전략을 구사해 볼 수 있다.

충북 유기농특화도, 이제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 문제점과 해결과제를 도출해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고 책임일 터. 충북은 수도권과 충청지역 먹는 물을 공급하는 대청댐과 충주댐이 있어 개발에는 규제가 많지만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넓은 면적이 지정돼 있어 청정지역이라는 강점이 있다. 이를 살려 유기농산업을 특화시켜 나간다면, 환경과 건강을 지키는 지속가능한 삶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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