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미해 청주보훈지청 보상과장

 

얼마 전 11월 23일, 북한이 6.25전쟁 이후 최초로 우리 영토에 포격을 가한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를 맞이하여 청주보훈지청은 전사한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고자 추모 분향소를 운영하고 대학생들과 함께 대전현충원 묘역에 가서 묘비를 닦는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러한 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앞으로는 안타까운 일들이 없기만을 바라지만, 미래에 이러한 일들이 또 다시 생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걱정을 떨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모든 국민들이 안심하고 평화롭게 살기 좋은 나라. 그것을 위하여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 아마 많은 분들이 군사비용을 증강하고 무기를 배치하여 안보에 힘쓰는 것을 1순위로 꼽을 것이다. 물론 군사력 증강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함양하는 것이다.

국가유공자들과 이야기를 할 때면 ‘나라를 위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보다 나라를 더 생각하며’ 이러한 말씀들을 꼭 하시곤 한다. 국가유공자분들의 그러한 마음이 있었기에 일제의 침략에서 6.25전쟁에서 우리나라를 지킬 수 있었다.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이 없었다면 과연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 할 수 있었을까.

현재 젊은 세대는 침략도, 전쟁도 겪어보지 못한 세대로 전쟁의 위험과 고통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한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땅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처한 상황과 닥쳐올 미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이를 위해 나라사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국가안보에 대하여 알기를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전문 강사진을 통해 찾아가는 나라사랑 특강을 제공 해 드리고 있다. 다행히도 국민들의 관심과 수요가 폭발적이어서 지원 할 예산이 부족할 정도라서 예산의 일부만 지원하고 있는 상태이다.

늘어나는 나라사랑교육의 수요를 반영하고 대한민국의 안전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서는 나라사랑 교육 예산의 증액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전쟁의 발발 위험이 높은 국가에서 안보에 대한 경각심과 올바른 국가관을 함양하는 교육을 받는 것에 대하여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외면하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나라사랑교육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교육이다. 우리가 우리의 안위를 위하여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조차 인지하고 있지 못한다면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낼 수 있을까. 나라사랑교육은 후에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을 때 극복해 낼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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