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전 청원군수

 

지역 경제가 세종시로 몰입되고 있다.

근래에 거론되는 세종시에서 동서울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특수고속도로며, 청주 인구의 급격한 세종시로의 인구 이동과 상권의 이동, 고속전철 세종시역 추진문제 등은 청주 지역 경제계 및 우리 지역민의 생활권 침해를 위협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시점에서 되돌려 생각하면, 잃어버린 부용면의 아쉬움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더욱 가슴 아픈 일은 우리 땅을 세종시에 넘겨 주면서 우리의 세금으로 여론조사를 한 일이다.

여론조사 결과 강내면은 세종시로의 편입을 반대하는 여론이 많아서 빠졌고, 부용면은 찬성이 많아서 세종시에 편입한 것이라는데, 그렇다면 여론 조사 내용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적은 있었던가?

선거에 의해 선출된 공직자의 1차적 책임과 의무는 지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역을 지키는 일이라 믿는다. 그런데 그들은 과연 어떤 태도를 보였는가?

또한, 책임을 느껴야할 당사자가 20대 총선에 나서는 모습을 유권자들은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을까?

요즘 거론되는 20대 총선은 선거구획 미확정으로 2015년 12월 31일까지 등록하지 못한 예비후보들은 예비후보로 등록조차 못했다.

그래서 일부 예비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인사조차 못하고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여있다.

그래서 예비후보들은 하나같이 볼멘소리들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다행히 지난 11일, 뒤늦게나마 선관위의 새로운 결정으로 불만이 어느 정도 해소 된듯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청주시의 선거구 문제다.

국회 정계특위는 2015년 8월 31일 인구를 기준으로 4개 선거구인 청주를 1석을 감소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는 83만8346명이었던 청주, 청원 인구가 2012년 7월 현재 부용면 2741가구 6823명의 인구가 세종시로 편입되면서, 청주시의 인구가 확연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2년 7월 1일 통 크다고 할까 인심 좋다 할까 선뜻 부용면을 내어준 당시의 결정은 청주권의 국회위원선거구 1석을 잃어버리는 것을 예고한 것이다.

명분이야 그럴 듯 했다.

세종시와 연계한 미래 지향적 상생과 통합이라는 명분 아래 내린 결단이었다고 한다.

지금에 와서 생각할 때, 세종시에 편입된 6711명을 넣을 경우, 지금의 4석의 확보는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부용면이 새삼 그리워지고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지금처럼 청주시의 선거구가 위협 받을 일도 없었을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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