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민 영화 ‘검사외전’ 살인 누명 쓴 다혈질 검사 역

(연합뉴스)영화 ‘검사외전’의 주인공 역을 맡은 황정민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팝콘영화’라고 정의내렸다. 팝콘 먹으면서 아무 생각 없이 재미있게 볼만한 영화라는 뜻이다.

황정민은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큰 의미 없이 볼 수 있는 것도 영화가 주는 또 다른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사외전’은 살인 누명을 쓴 다혈질 검사가 교도소에서 만난 전과 9범의 ‘꽃미남’ 사기꾼과 함께 누명을 벗기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황정민은 검사 변재욱 역으로 분해 사기꾼 역으로 나오는 강동원과 처음으로 한 스크린에 섰다.

그는 강동원 캐스팅 소식에 박수를 쳤다고 했다. 강동원에 대해서는 “기본 성향이 되게 수더분하다. 얼굴이 잘생긴 데다가 성격이 수더분하고 약간 촌놈 기질도 있다”고 평했다.

전작인 ‘히말라야’에서 ‘휴먼 원정대’뿐 아니라 영화 흥행도 이끌어야 했지만 이번 영화는 강동원과 ‘투톱’으로 나온다.

부담이 덜 할 만한데 “부담감은 늘 있다”고 한다. “내가 해야할 몫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조연이 중요하다. 순간순간 나오는 조연이 잘할 때 주인공이 빛이 난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동기 검사로 나오는 박성웅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마음 씀씀이가 좋았다. 다른 영화에서 나보고 작은 역할을 하라고 하면 할 수 있을까, 스스로 재지 않을까”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황정민은 2014년 ‘국제시장’, 지난해 ‘베테랑’, ‘히말라야’, 올해 ‘검사외전’ 등으로 쉼 없이 연기활동을 벌이고 있다. 뮤지컬 ‘오케피’를 연출하고 출연하기도 한다.

그는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지만 일하는 것이 재미있다”면서도 “어느 순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는 날이 있겠죠”라고 말했다.

황정민은 배우 이외의 일에 도전하고 싶은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수많은 직업이 있는데 배우로만 살기는 아깝지 않나. 분명히 내가 잘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있지 않을까.”

자신이 출연한 다른 영화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김성수 감독이 연출을 맡고 그와 정우성,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이 출연하는 ‘아수라’가 올해 개봉할 예정이다.

그는 “그렇게 끈적끈적한 영화는 처음이다. 피의 향연을 벌인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찍었다”고 전했다.

같이 출연한 정우성에 대해서 “굉장히 매력이 있다. 다시 봤다. 사람을 배려할 줄 안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 ‘군함도’에도 나온다. 영화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고 불림)에 강제 징용돼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 400여명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는 “배우로서도 중요하지만 이 땅에 사는 사람으로서 의무감을 가지고 하고 싶다. 직접 현장에 가보고 당시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을 만나서 취재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 ‘검사외전’의 흥행에 적지 않은 기대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대진운이 좋다. 구정 연휴가 긴데, 그때 해외로만 안 나가신다면…”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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