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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골형성부전증 장애인 33살에 '학사모'
선천성 골형성부전증 장애인 33살에 '학사모'
  • 최재기 기자
  • 승인 2016.02.04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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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승씨, 나사렛대 졸업과 동시에 취업…"꿈꾸며 꾸준히 도전"
▲ 선천성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는 김형승씨 33살에 '학사모'

(천안=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골형성부전증이라는 희소병으로 전동휠체어 없이는 외출을 할수 없는 장애인이 33살에 학사모를 썼다.

김현승씨는 골형성부전증이라는 희소병을 가지고 태어났다. 혼자 걸을 수도, 서 있을 수도 없어 누가 손발이 되어주지 않고는 거의 움직일 수가 없었다.

툭하면 뼈가 부러지는 탓에 철심을 뼈에 삽입하는 수술만 서른 번 이상 받았다. 마치 생일이 돌아오는 것처럼 수없이 차가운 수술대에 올랐다.

전신마취에 이르는 순간 어쩌면 깨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늘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약해빠진 종아리와 허벅지, 척추, 양팔에 박힌 철심은 평생 그가 몸에 지니고 가야 할 짐이었다.

동생도 똑같은 희소병을 앓았다. 13살 때부터 여동생과 함께 자택교육을 받아 초·중학교 과정을 마쳤다.

어렵사리 포항에서 고교를 졸업한 김씨는 5년간 공무원시험을 준비했지만 번번이 낙방했다. 그러던 중 동생이 나사렛대학교에 합격, 국가장학금과 성적우수장학금을 받아가며 졸업하는 걸 보고 스물여덟이던 2012년, 같은 대학 멀티미디어학과에 지원해 합격했다.

"비장애학생들과 경쟁해야 했고, 한참 늦은 나이에다 마른 짚풀처럼 형편없는 체력, 심리적 불안감 등이 엄습했지만 혼자 오롯하게 극복해야 했다."

이를 악물고 공부해 학년 전체 수석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4년 내내 전액 장학금은 물론 교내외 경진대회와 공모전 등 무려 6개의 상을 휩쓸었다.

'휠체어 정보 모바일앱'도 만들고 Lin&Co 이미지연구소 SNS 자문, 아디다스 코리아 장애인 친화 쇼핑공간 만들기 워크숍 자문 등 열정적으로 활동한 끝에 김씨는 16일 2015학년도 나사렛대 학위수여식에서 학사모를 쓰게 됐다.

졸업과 동시에 (재)행복한웹앤미디어에 취업, 직장인으로 또 한 차례 변신을 앞두고 있다.

김씨는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사람과 달랐지만 대신 겸손할 수 있었다. 끊임없이 꿈을 꿀 것이고 도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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