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인기… 이달 미국 개봉

(연합뉴스)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들의 한 많은 인생을 그린 영화 ‘귀향’이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지난 4일 전국 764개 스크린에서 3천506회 상영되면서 10만1천328명(매출액 점유율 31.2%)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 관객은 전날까지 210만5천106명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 1일 3.1절에는 개봉 이래 최다 관객인 42만 명을 모아 이 영화에 쏠린 국민의 관심을 반영했다.

‘귀향’은 ‘갓 오브 이집트’, ‘13시간’, ‘룸’ 등 외화 신작들의 개봉으로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예매율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개봉 닷새 만에 관객 100만명 돌파, 개봉 열흘 만에 관객 200만 고지를 밟은 이 영화는 이미 손익분기점(약 60만명)의 3.5배가 넘은 상태다.

이 같은 ‘귀향’의 흥행은 최근 정치·사회적인 현상과 맞물려 아픈 역사에 대한 국민의 자성이 이끈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영화 개봉 전부터 국민 성원의 형태로 표출됐다. 예산 부족과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제작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7만5000명이 넘는 국민의 후원과 배우·제작진의 재능기부로 14년 만에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이후 영화가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누리꾼들의 온라인 청원이 이어지면서 대형 극장업체가 상영에 동참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귀향’은 국민의 자성에 의해 국민의 손으로 만들고, 국민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상영관이 확대된 최초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귀향’은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한인 공동체와 대학들 중심으로 자발적인 상영 요청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또 해외 배급을 추진 중인 ‘귀향’은 이달 미국 개봉이 예정된 상황으로, 현재 상영관 수와 구체적인 개봉 시기를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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