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쉐마미술관, 2016년도 신춘 상설전 개최

▲ 왼쪽 위 김승희 작. 왼쪽 아래 문상욱 작. 가운데 위 김연식작. 가운데 아래 아이수동 작. 오른쪽 하종현 작.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청주 쉐마미술관(청주시 내수읍) 2016년 신춘 상설전이 오는 31일까지 미술관 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300여점의 작품 중 평면, 조형, 꼴라쥬, 추상미술, 영상 등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미술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 34점을 관람할 수 있다.

한국 근·현대미술을 상징하는 원로작가 하종현·서박이·정해일·이석구·박영대 화백의 작품과 이경화·김정희·서승연·이경수·이승희·임은수·김영자·김경애·이홍원씨 작품, 김승회·문상욱씨의 사진작품, 쉐마미술관 신진작가 지원전에 참여한 김연식·권현진·유석규씨 등 20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청주 국제현대미술전’에 출품했던 아이수동·수오탄(이상 중국)·요시나가 유타카·이가와 세이료·우노 가즈유키·미츠노리 쿠라시제(이상 일본)·소반 반두리(인도) 등 7명의 외국작가 작품을 통해 아시아 현대미술의 현재를 살펴볼 수 있다.

이 중 몇 가지 특징적인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재관 관장의 작품 ‘multiple cube(멀티플 큐브)’는 쉐마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가장 최신작으로 육면 입방체에 의한 기하학 추상 작품이다. 정육면체라는 도형 속에서 ‘거북이’라는 생명을 떠올려 딱딱하고 단순한 기하학 속에 생성과 소멸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독창적 평면회화 기법으로 표현한 단색화인 ‘Conjunction(컨정션) 91-93’은 우리나라 대표 미니멀리즘 작가인 하종현 화백의 작품이고 김연식 작가의 ‘산책_星’은 순지(닥나무로만 만든 종이)에 먹과 호분을 이용한 작품으로 수묵담채 기법에 의한 산책 공간을 구성했다.

하씨와 김씨의 작품은 미술관을 대표하는 원로·신진작가들로써 그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과거 현대미술의 행보와 현재 미술의 방향을 비교할 수 있어 흥미롭다.

회화뿐 만이 아니라 여러 사진 작품들도 눈에 띈다. 문상욱 작가의 ‘과거로의 여행 1·2’는 사진작품이지만 피그먼트 프린트라는 특수 프린팅 기법을 이용해 회화적인 느낌을 준다. ‘동반자 P04·05’는 김승회 작가가 철원 DMZ 풍경을 다큐포토로 재현한 작품으로 사진을 구성하는 요소 하나하나가 회화적 모양이다.

중국, 일본, 인도 등 외국 작가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특히 아이수동 작가는 캔버스에 연필로 그린 ‘手稿(수고) NO.3’를 통해 인간의 고독함과 끝없는 기다림을 표현했다.

이이슬 에듀케이터는 “현대미술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공급하기만 하는 미술관에서 벗어나 흥미로운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043-221-3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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