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산 영화… 손익분기점 넘겨

(연합뉴스)일제강점기의 아픈 한국 역사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귀향’과 ‘동주’가 지난 12일 각각 관객 300만명, 100만명을 돌파했다.

13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위안부 피해자들의 한 많은 인생을 그린 영화 ‘귀향’은 개봉 18일째인 전날 12만422명(매출액 점유율 16.6%)을 모아 누적 관객 수가 303만807명에 이르렀다.

제작에 착수한 지 14년 만에 7만5000명이 넘는 국민 후원과 배우·제작진의 재능기부로 빛을 본 이 영화는 지난 18일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국민의 관심과 성원으로 애초 예상보다 많은 상영관을 확보한 ‘귀향’은 개봉 첫 주에 손익분기점(60만명)을 넘어 이미 5배가 넘는 수익을 창출했다.

지난 11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댈러스에서 극장 개봉하고, 미국·캐나다·영국에서 디지털 개봉한 이 영화는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두레소리’(2012), ‘파울볼’(2015)을 연출한 조정래 감독이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위안부 피해자 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강일출 할머니가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보고 나서 제작에 착수한 영화다.

아울러 ‘동주’도 전날 2만4421명(3.4%)이 관람하면서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5억원 남짓의 저예산으로 만든 이 영화는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가 101만3391명으로 집계돼 이미 손익분기점(약 60만명)을 훨씬 넘어섰다.

사촌지간인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를 통해 일제강점기 청년들이 느껴야 했던 고민과 울분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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