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4·대전 44곳 문 닫아 멸종예정지도 7곳 늘어 43곳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충북지역 서점 수가 2013년 92개에서 지난해 78개로 주는 등 최근 2년간 전국 서점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이하 한국서련)가 최근 발간한 ‘2016 한국서점편람’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도서만 판매하는 순수서점은 1559개로 2013년 말 대비 66개(4.1%↓)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대비 2013년 127개 감소(7.2%↓)에 비해 감소 추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새 도서정가제 시행에 따른 기대 심리와 한국서련,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지역서점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문구류·북카페 등을 겸업하는 서점을 포함한 전국 일반서점의 숫자는 2,116개로 2013년말 대비 215개(9.2%↓)가 줄어들며 9.6%가 감소했던 2년 전 조사치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일반서점 기준으로 면적별 특징을 살펴보면 전용면적 ‘165m²(약50평) 미만’ 서점이 187개가 줄어들며 전체 감소 서점의 87%를 차지, 출판 경기 침체 및 독서인구 감소, 공급률 차별, 임대료 상승 등 제반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인한 소규모서점들의 경영난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3년 이래 꾸준히 증가했던 ‘331m²(약100평) 이상’ 서점의 수가 첫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165m²이상 331m²이하’인 서점의 수는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이는 일부 대형서점을 중심으로 기존 대형매장은 정리하고 규모를 줄인 특화 형태의 점포를 신규 오픈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서점 분포를 보면 서울과 6대 광역시에 소재한 서점이 총 1178개로 전체의 55.7%를 차지했고, 지방은 44.3%에 그쳐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서울특별시 7개 구를 비롯, 대구광역시 등 약 38개 지역에서는 서점이 다소나마 증가하며 타 지역과 대조를 이루었지만 대전(44곳↓), 광주(30곳↓), 부산(23곳↓)은 서점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서점이 한 곳도 없는 지역은 총 6곳으로, 기존 인천시 옹진군, 경북 영양군·울릉군·청송군 등 4곳에 이어 경북 봉화군과 전남 신안군 등 2곳이 서점이 없는 지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점이 단 한 곳뿐인 ‘서점 멸종 예정 지역’도 2013년 대비 전남 나주시, 경북 문경시 등 7곳이 추가되며 총 43곳으로 늘어나 추가로 없어질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1개 서점당 인구는 평균 2만4869명으로 집계됐으며, 서점당 학교수는 10.4개, 서점당 학생수는 4726명이었다.

이번 분석에서 헌책방, 도매점·총판, 할인매장, 어린이서점, 기독교서점 등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2016 한국서점편람’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한국서련 산하 조합에 가입한 서점과 가입하지 않은 전국 서점을 대상으로 조사해 수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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