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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라스트 홈’-뺏길 것인가 빼앗을 것인가
새영화 ‘라스트 홈’-뺏길 것인가 빼앗을 것인가
  • 연합뉴스
  • 승인 2016.03.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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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을 찾기 위해선 다른 사람의 집을 빼앗아야 하는데…

(연합뉴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4년 대통령 선거 당시 때 이른바 ‘소유자 사회’(Ownership Society) 정책을 들고 나왔다.

“미국의 가족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때 미국은 더욱 강한 나라가 된다”는 것이 이 정책의 취지다.

재선에 성공한 부시는 자국민의 내 집 마련을 뒷받침하기 위한 각종 금융정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담했다.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야기되고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진 것이다. 미국 내에서만 수백만명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거리로 내쫓기고 미국 경제는 유례없는 침체에 빠졌다.

영화 ‘라스트홈’(원제: 99 HOMES)은 이같이 주택담보 대출금 연체로 살던 집에서 내쫓기게 된 한 남자가 자신의 집을 되찾고자 남을 집에서 내쫓는 부동산 브로커가 되는 아이러니를 다루고 있다.

데니스 대쉬(앤드류 가필드)는 홀어머니, 아들과 함께 사는 성실한 가장이다. 그가 나고 자란 집이 차입된다. 은행에서 당장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안내해 연체했을 뿐이라고 데니스는 항변하지만 법원은 그의 이야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부동산 브로커 릭 커버(마이클 섀넌)와 보안관들은 법원의 명령에 따라 데니스와 그의 가족을 퇴거 조치한다.

갈 곳 없는 데니스 가족은 일단 모텔에 임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데니스는 일거리를 알아본다. 평생을 건축 관련 일을 한 데니스는 주택시장의 불경기로 일자리를 쉽게 구하지 못한다.

그러다 우연히 릭 커버의 일을 도와주게 되고, 릭은 가족을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은 데니스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다.

데니스는 릭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하는 법을 배우고, 그렇게 빼앗긴 자에서 뺏는 자로 변모한다.

영화는 릭 커버를 ‘피도 눈물도 없는’ 탐욕의 인간으로 그리면서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아울러 드러낸다.

릭은 가난하게 살며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살지 않으려고 몸부림을 친 것일 뿐이었다.

영화의 원제인 ‘99 HOMES’에서 알 수 있듯 영화는 이 99명이 어떻게 사는지를 사실감 있게 보여준다.

4월 7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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