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복 교수 ‘시가 위로의 말을 건넨다’ 발간

▲ '시가 위로의 말을 건넨다'(왼쪽), 저자 백운복 교수(오른쪽)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백운복(63) 교수가 시의 이해와 소통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가 위로의 말을 건넨다’를 발간했다.

이 책은 시의 독서와 이해를 돕는 안내서이며 동시에 ‘소통’과 ‘치유’라는 부분에 집중해 시 읽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백 교수는 책에 시를 재미있게 읽기 위한 시 독서법을 담아 이를 통해 누구나 쉽게 시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했다.

최근 문학의 초첨이 ‘표현’과 ‘반영’에서 ‘소통’과 ‘치유’로 변화하며 문학의 기능과 효용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백 교수는 이런 시대를 맞아 소통과 치유의 시 읽기 방법을 통해 독자들이 시를 즐겁게 읽고 공감할 수 있도록 책을 집필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소통’과 ‘치유’라는 부분에 가장 중점을 뒀고 이로써 문학이 가진 효용성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백 교수는 이렇게 소통과 치유에 중점을 둠으로써 독자 개인이 갖고 있는 상처·고통과 화해할 수 있는 치유의 장을 마련했고 그는 이러한 치유의 장 마련이 시의 독서가 지니는 참된 가치임을 일깨워 주고 있다.

책은 2부로 구성돼 있으며 1부 ‘서정이라는 무한한 자유’에서는 문학, 시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이 담겨 있다. ‘시를 구성하는 요소들’, ‘시적 화자와 어조’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이 부분에서는 ‘시’와 소통하기 위한 문법, 시의 구조 등을 문학 수업처럼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특히 ‘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서는 시를 골치 아픈 하나의 대상물이 아니라 누구나 재미있게 즐기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이 담겨 있어 주목할만 하다. 여기에서 백교수가 제안하는 여러 독서법들은 각자 개성에 따른 독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2부에서는 백 교수의 시를 비롯, 국내 유명 시인들의 시와 함께 시 읽기 방법에 따른 해설 글이 실려 있어 지금껏 책에서 다룬 시 읽기 방법을 적용하며 시를 감상할 수 있다.

백 교수는 “시인이야 말로 인생의 참된 가치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가장 성실하게 되묻는 사람”이라며 “독자들도 시를 통해 인생에 대해 진지한 질문하기와 해답 찾기를 활발하게 이루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서강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와 월간 ‘시문학’을 통해 등단했고 2004년 9월~2005년 8월 호주 그리피스대학교 언어학부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청주서원대 한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서정의 매듬풀이’, ‘시의 이론과 비평’, ‘현대시의 논리와 변명’, ‘현대시의 이해와 감상’, ‘한국현대시론’, 시집 ‘아름다운, 너무나 아름다운 세상’ 등이 있다.

글누림출판사. 179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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