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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그래도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닌가<김일호>
특별기고-그래도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닌가<김일호>
  • 동양일보
  • 승인 2016.04.1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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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호(세종시사진예술인협회장)

20대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회의원 무용론이 생활현장 곳곳에서 회자될 정도로 19대 국회의원들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어느 때 보다 따갑다.
그래서 후보들 저마다 엄청난 선물을 줄듯이 외쳐대는 말들이 국민들의 귀에는 그저 소음으로 밖에 들리는지 모르겠다. 귀 기울이면 어디 한두 번 속아보았느냐는 불만의 소리가 도처에서 들려온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각 후보들은 저마다 표심을 얻기 위해 선량한 국민들을 허울 좋은 포장으로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그럴싸하게 포장된 이 약속들은 한때 우리 국민들이 현혹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수많은 선거를 치러본 국민들은 이제 가히 선거에 관한한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다.
문제는 한 수많은 약속 보다는 한 가지 약속을 지키더라도 진정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약속이 이루어 져야 한다. 우리는 힘든 보리 고개를 넘기며 산업화 발달로 인해 생활이 윤택해 지면서 물질 만능 주의로 변했다.
이로 인해 사람의 됨됨이나 사람 사는 냄새 보다는 돈과 권력이 우선시 되는 기현상 발생하면서 사회 곳곳에서 그에 따른 병폐가 발생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어느 누구 한 사람 돌보지 않은 고독사라는 외로운 주검이 발견되고 한창 꿈을 키우며 일을 해야 할 청년들이 세상 문을 스스로 걸어 잠그고 번개탄을 피워 작별의 인사도 없이 세상을 원망하며 떠나야만 하는 안타까운 현실 등이 되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세상을 원망한들 그들이 다시 우리 곁에 돌아올 수 있을까, 급변하는 세상 속에 정치의 계절은 여지없이 다시 찾아오고 선량을 자처하는 그들은 앞 다투어 국민 안위와 행복을 책임지겠다고 거리로 나서고 있다. 과연 이들을 믿어야 할지조차 판단하기 힘든 지경이다.
국민의 따가운 시선과 준엄한 심판이 서슬 퍼런데도 정책은 실종되고 패거리집단에 흑색선전 등 오직 어떻게 해서라도 국회의원 배지하나 달기위해 온갖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구태의 정치모습이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어 한심하지 않을 수 없다.
선량한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과연 누구를 믿고 의지하며 나라의 곳간을 맡길 수 있을지 그토록 간절하게 염원하는 살기 좋은 세상은 언제쯤 맞이할 수 있을지 불안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우리는 내일을 결코 포기할 수도 외면할 수도 없다. 비록 마음에 들지 않고 가슴에 채워지지 않을지라도 그중에 옥석은 가려야 한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해 그나마 꺼져가는 희망의 불씨를 살려내야만 한다. 이는 우리 후손들이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미래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과정이고 책무다. 그나마 눈을 바로 뜨고 귀 기울이면 누가 누군지 분간할 수 있다.
학연, 지연, 정파, 스펙의 그럴듯한 포장을 거둬내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참 일꾼을 뽑을 수 있다.       
4.13 총선을 앞두고 혼란 속에서도 어느덧 약동하는 봄이 찾아와 산야는 푸르러지고 꽃들은 한 잎 두 잎  피어나 환한 미소와 함께 향기를 뿜어내는 꽃 세상을 열어주고 있다.
그래서 사람냄새가 더욱 그리운 계절이다. 그래도 사람 사는 세상인데 꽃보다 소중한 것이 사람이기에 갈갈하게 들려오는 정치인들의 입에 발린 달콤한 구호에 의지하거나 현혹 될 수 없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문밖의 가까운 이웃들과 손을 잡고 가슴을 맞댈 수 있는 마음이어야 한다. 그 마음의 토양에서 희망은 그 가슴에서부터 싹이 트고 밤낮의 구분 없이 우리 주변에 드리운 긴 그림자를 거뜬히 거두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도 사람 사는 세상이다. 절망을 한 가닥 희망으로라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다가왔다.
눈부신 햇살이 부끄럽지 않게 피어난 봄꽃들이 저절로 피어난 것이 아니 듯 오늘의 고통과 혼란을 이겨낼 수 있다면 더욱 밝은 미래를 활짝 피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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