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8% 증가․순이익은 22.6% 감소…
매출 1위 화이자․영업익․순익 1위 사노피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다국적 제약사의 국내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다국적 제약사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전년대비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0.2%에 그쳤고 순이익은 22.6%나 크게 감소했다.

11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결산 24개 다국적 제약사의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5.8% 증가한 3조6965억, 영업이익은 0.2% 늘어나는데 그친 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무려 22.6%나 감소한 821억원이었다.

국내 80개 상장제약사의 지난해 순이익 증가율이 60.6%였음을 감안하면 다국적 제약사 국내법인의 경영환경이 어려움을 알 수 있다.

매출액 순위 1위는 지난해 6474억원을 기록한 한국화이자제약이었다. 이는 전년대비 3.0% 성장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억과 9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노바티스(4553억원), 한국로슈(3218억원), 한국아스트라제네카(3068억원), 바이엘코리아(3002억원),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2841억원), 한국베링거인겔하임(2356억원), 한국애보트(1721억원), 한국오츠카제약(1364억원), 한국알콘(996억원) 순이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1위는 모두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가 차지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7.5% 늘어난 288억원을, 순이익은 무려 110.7% 증가한 254억원에 달했다.

대표제품에는 1형 당뇨치료제 ‘란투스’가 있으며, 충북 오송에 공장을 두고 있는 LG생명과학의 2형 당뇨치료제 ‘제미글로’에 대해 공동판매를 추진한 바 있다.

반면 한국로슈, 한국산도스, 한독테바, 한국메나리니 등은 201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손실을 기록했고 한국화이자제약, 한국알콘, 한국애브비 3개사는 적자전환을 면치 못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제약사는 절반인 12곳에 불과했다.<경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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