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타임슬립 ‘시간이탈자’ 기생학교 ‘해어화’ 백설공주 재해석 ‘헌츠맨’ 신작 총 8편 첫 선보여 총선이 치러지는 13일 유권자들의 선택만 있는 것이 아니다. 법정 공휴일인 이날에 맞춰 개봉한 영화들도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 해어화

1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일인 13일 개봉하는 영화는 모두 8편으로, 주요 신작 영화들이 첫선을 보인다.

금·토·일요일, 주말 ‘대목’을 앞두고 구전효과를 노려 신작영화들이 목요일에 개봉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이번주는 ‘D-데이’가 수요일로 잡혔다.

이는 선거일인 13일이 공휴일인 관계로 투표를 마치고 극장을 찾는 관객이 평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거일에 처음 관객을 찾는 영화 중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는 3편. ‘시간이탈자’, ‘해어화’ 등 한국영화가 2편이고, 나머지 한편은 할리우드 영화 ‘헌츠맨: 윈터스 워’다.

‘시간이탈자’는 1983년 고등학교 교사 지환(조정석)과 2015년의 강력계 형사 건우(이진욱)가 우연한 사고를 계기로 서로의 꿈을 통해 사랑하는 여자(임수정)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 여자를 구하고자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해어화’는 대중가요가 막바지 전성기를 구가하던 194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우정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 시간이탈자

마지막 기생학교 ‘대성권번’의 최고 예인인 소율(한효주)과 그의 ‘둘도 없는 동무’ 연희(천우희)가 당대 최고 작곡가 윤우(유연석)와 그의 노래 ‘조선의 마음’을 놓고 갈등한다.

‘헌츠맨: 윈터스 워’는 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를 재해석해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세계를 선보인 ‘스노우 화이트 앤 헌츠맨’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전작의 주인공인 헌츠맨 에릭(크리스 헴스워스)의 탄생 비화를 담고 있다.

새를리즈 테론이 전작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이블 퀸으로 등장한다. 에밀리 블런트는 이블 퀸의 여동생 프레야로, 제시카 차스테인은 에릭의 연인 사라로 각각 출연한다.

이들 세 영화에 대한 영화팬들의 기대가 높다.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을 보면 ‘시간이탈자’, ‘해어화’, 헌츠맨: 윈터스 워’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주토피아’, ‘날, 보러와요’, ‘독수리 에디’ 등 기존 흥행작들은 세 영화에 밀려 4∼6위로 내려앉았다.

이들 세 영화 외에 스포츠 인권을 다룬 ‘4등’과 ‘누벨 바그’(nouvelle vague)의 기수인 프랑스와 트뤼포 감독의 데뷔작 ‘400번의 구타’도 주목할 만하다.

▲ 헌츠맨

‘4등’은 수영이라는 종목을 통해 학교 스포츠의 폭력 문제를 다룬 영화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 영화 12번째 프로젝트로 제작됐다.

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영화의 만듦새나 주제의식이 녹록지 않다.

‘400번의 구타’는 무관심한 부모와 억압적인 학교생활로 불행한 성장기를 보낸 트뤼포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400번의 구타’는 그동안 국내에서 시네마테크(영화를 수집, 보관하고 상영하는 기관)나 비디오로 접할 수 있었지만 정식으로 수입돼 개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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