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억 충주시어린이날큰잔치 추진위원장

 

올해 충주시가 어린이날 큰 잔치 행사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충주시가 지난해 9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아동친화도시 조성 업무 협약을 체결 후 2017년까지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목표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자 하는 의지와 신념을 가시화 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3월 7일에는 충주시 소재 57개 어린이관련 단체가 모임을 갖고 ‘충주시 어린이날 큰잔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 추진위원회에서는 올해 어린이날큰잔치 슬로건을 ‘신나게 함께 놀아요, 야호!’ 로 정했다.

행사장을 찾아온 어린이들이 정말 신나게 놀며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하자는 취지였다.

특히 올해는 충주시가 지향하는 아동친화도시를 본격 추진하는 원년인 만큼 어린이들이 준비과정에서부터 직접 참여해 아이디어를 내고 일부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직접 운영하도록 방법을 개선했다.

지난해까지는 어른들 위주로 추진위원회를 운영해 어린이들 입장에서 보면 다소 소홀했던 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해 진정으로 어린이들이 공감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잔치가 되도록 준비해온 것이다.

그 과정의 일환으로 충주시 관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6 충주 어린이날 큰잔치 추진위원회 참여 위원을 공개 모집해 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4월 8일에는 충주시청소년수련원에서 위촉식과 함께 회의도 개최했다.

또한 지난 4월 초에는 충주시 아동과 청소년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결과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 의견을 토의를 거쳐 큰잔치 행사 계획에 반영했다.

올해 행사는 영유아, 아동, 청소년, 가족 등 4개 체험지역(zone)으로 나눠 차별화된 체험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영유아존과 아동존에서는 바람개비 만들기, 부채만들기, 천연염색, 비누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을 할 수 있다.

청소년존과 가족존에서는 전통 떡만들기, 도자기체험, 네일아트, 가족사진콘테스트 등이 펼쳐진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초·중·고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부스를 늘리고, 청소년들이 마음껏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별도의 무대를 마련한다.

올해는 지난해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교통 불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많이 거주하는 주택가를 중심으로 행사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2대를 배치해 매 시간마다 운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충주세계무술공원 내 주차장 3곳을 중심으로 일방통행을 시행해 병목현상을 해소해 나가게 된다.

행사장과 가장 가까운 주차장은 영유아 탑승차량 전용주차장으로 운용해 영유아와 보호자 안전과 편리를 최대한 배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매년 행사 때마다 개선해야 할 점으로 제기됐던 먹거리를 보완하기 위해 충주농촌문화체험협회 와유바유와 함께 어린이 입맛에 맞는 음식위주로 부스를 운영하게 된다.

이밖에도 뷔페식당과 함께 유료로 빙과를 즐길 수 있는 쉼터를 체험부스와 연계해 운영한다.

이 밖에도 올해 어린이날을 앞두고 충주세계무술공원에 어린이 놀이시설인 ‘충주 라바랜드’가 개장했다.

라바랜드 1층 실내 키즈카페에는 영유아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8종의 놀이시설이 설치돼 있다.

2층 야외 놀이시설에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동력놀이 기구들이 설치돼 있다.

올해 어린이날에는 멀리 이동하지 않고 세계무술공원 행사장에서 다양한 어린이날 프로그램과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행사를 주관하는 입장에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매년 어린이날 큰잔치를 치루고 나면 ‘조금 더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었다.

이런 이유로 올해는 추진위원회에서 기획 단계부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을 기울였다.

어린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 놀 수 있는 한마당 잔치가 되도록 준비도 철저히 했다.

올해 새롭게 시도되는 ‘2016 충주어린이날 큰잔치’가 어린이를 위한 즐겁고 신나는 축제가 되고,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는 어린이날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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