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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나의 소녀시대’-돌아가고 싶은 그 때 그시절
새영화 ‘나의 소녀시대’-돌아가고 싶은 그 때 그시절
  • 연합뉴스
  • 승인 2016.05.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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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4각 관계의 엇갈림 그린 로맨스 무비

(연합뉴스)국내 걸그룹 영화가 아니다. 대만판 ‘써니’다. 이제는 어른이 된 한 여성이 소녀였던 시절을 돌아보는 내용의 영화다.

1994년 대만의 한 고등학교. 류더화(유덕화·劉德華)의 부인이 되는 것이 꿈인 평범한 고교 3학년생인 린전신에게 ‘행운의 편지’가 온다. 같은 내용의 편지를 몇 명에게 보내지 않으면 불행이 닥친다는 그 ‘행운의 편지’다.

누구한테 보낼까 고민하던 린전신은 자신이 짝사랑하는 오우양에게 못되게 굴던 쉬타이위에게 편지를 보낸다.

오우양은 공부도 운동도 잘하고 잘 생긴 데다가 전교 학생회장이기도 하다. 이와 달리 쉬타이위는 이른바 학교의 ‘짱’인 문제아다.

쉬타이위는 러브레터인 줄 알고 잠시 좋아했다가 행운의 편지인 것을 보고는 분노한다.

편지의 발신자가 린전신임을 눈치 챈 쉬타이위는 린전신과 ‘친구 사이’가 된다. 쉬타이위에게 친구는 숙제 대신 해주기, 매점에서 음식 사다주기, 가방 들어주기 등을 하는 사람이다.

쉬타이위가 린전신을 골탕먹이는 과정에서 둘은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음을 알게 된다.

린전신이 짝사랑하는 오우양은 이 학교의 ‘얼짱’ 타오민민과 가까운 사이인데, 쉬타이위는 타오민민에게 남다른 감정을 품고 있었다. 둘은 오우양과 타오민민간 사이를 갈라놓기 위한 공동 작전을 펼친다.

영화 ‘나의 소녀시대’는 인물 구성이 전형적이고 사건 내용도 다소 진부한 편이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상큼하다.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개연성 있게 잘 표현했을 뿐 아니라 런전신·쉬타이위·오우양·타오민민이라는 4각 관계의 엇갈림을 흥미롭게 그려낸 덕분으로 보인다.

특히 로맨스 영화로는 드물게 상영 시간이 2시간을 넘는다. 이쯤 이야기가 마무리되겠지 싶은 곳에서 영화는 두발 더 나아간다. 한번은 반전이고, 나머지 한번은 반전의 결말이다.

과거를 회상하는 영화가 대개 과거의 장면에서 마무리되지만 ‘나의 소녀시대’는 현재 시점에서 끝을 맺는 점도 이 영화의 특징이다. 과거 좋았던 시절의 기억을 추억으로만 묻어두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바꾸는 힘으로 동원한다.

1990년대를 재현한 장면도 볼거리다. 일탈의 장소 롤러 스케이트장, 속마음을 녹음해 보내는 카세트테이프, 우상들의 ‘판테온’인 연예인 책받침 등을 보면 대만의 과거가 우리의 과거와 그리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1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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