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환경단체 대형마트 동참 기자회견 후
신규발주 중단·매대축소…매출 10∼50% 감소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속보= 충북지역에서도 옥시제품 매출감소가 현실화 되고 있다. ▶10일자 3면

12일 도내 대형마트들에 따르면 옥시 제품의 신규발주 중단을 2주 전부터 시행하면서 매대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 대체상품을 판매하면서 해당사의 매출이 10∼50%가 감소했다.

이마트 청주점은 2주 전부터 옥시 제품의 신규발주를 중단하고 매대 규모를 50% 가까이 축소하면서 표백제, 탈취제, 제습제 등의 관련사 상품 매출이 20% 정도 줄었다.

농협충북유통이 운영하고 있는 하나로 클럽 청주점도 1주 전부터 신규발주 중단과 진열장 규모를 50% 축소하면서 매출이 50% 가까이 급감했다.

하나로 클럽 청주점은 도민 정서를 고려해 당분간 옥시 제품의 신규 발주를 줄이고 LG생활건강과 애경의 대체상품으로 진열대를 채우고 있다.

롯데마트 청주 상담점도 신규발주 중단과 매대 규모를 절반 가까이 줄이면서 관련 제품의 매출이 10%정도 줄었다. 이 같은 상황은 CU와 GS25시 등 관련사 편의점들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대형마트들은 “당분간 신규발주 중단과 함께 재고처리 만 할 계획”이라며 “1+1 등의 판촉행사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까지 환경부에 접수된 충북지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27명 중 확인된 사망자만 2명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터넷 주부들의 커뮤니티공간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선 옥시제품 14종 125개의 리스트가 떠돌며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옥시제품 리스트로는 △일반의약품 위역류 개선약 ‘개비스콘’과 인후염 치료제 ‘스트렙실’ △관절건강식품 ‘무브프리’ △콘돔 ‘Durex’ △전동 발 각질 관리기 ‘숄 벨벳 스무드 익스프레스 페디’ △제모용품 ‘veet(비트)’ 등이 있다.

지난 9일 청주 성안길에서는 충북 도내 31개 시민·환경단체들이 옥시 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하면서 공공기관과 대형마트의 동참을 호소한 바 있다. 이어 이들 단체는 12일 충북도청을 비롯한 산하기관의 동참을 호소하는 보도 자료를 통해 오는 16일까지 입장발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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