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US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양건(23)이 앨버트로스 한방으로 소속팀 샌디에이고주립대를 미국대학스포츠연맹(NCAA) 본선에 진출시켰다.
양건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갤러리 컨트리클럽(파72·7258야드)에서 열린 지역 예선 단체전에서 텍사스 A&M 대학과 연장전 접전 끝에 극적인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 이로써 그는 상위 5개팀에게 주는 마지막 티켓 한 장을 거머쥐었다.
양건은 544야드짜리 파 5홀에서 이어진 연장 1차전에서 202야드를 남기고 7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었다.
연장전에 앞서 양건은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75타를 쳐 그리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마지막 4개 홀을 남기고 버디 2개를 잡아내 텍사스대와 합계 40오버파 904타로 동타에 성공,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데 앞장섰다.
팀당 2명을 선발해 나선 연장전에서 샌디에이고주립대는 라이언 리의 이글, 양건의 앨버트로스 모두 5타를 줄여 2타를 줄이는 데 그친 텍사스대를 따돌렸다.
샌디에이고주립대의 라이언 도노번 코치는 “내가 본 최고의 샷이었다”며 “양건은 정말로 팀을 본선에 진출시키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양건은 서울 오륜초등학교에 다니다 중학교 때 호주로 골프 유학을 갔고, 지금은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에 재학 중이다.
2014년에는 미국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대회인 US아마추어 챔피언십 개인전에서 우승, 골프계의 주목을 받았다.
NCAA 본선은 오는 27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