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내년 1월까지만 활동 후 ‘쫑’

정채연 그룹 '다이아' 앨범 참여

김세정·강미나 새 걸그룹 합류도

단기간에 조합된 시한부 그룹의 한계인가.

엠넷 ‘프로듀스 101’을 통해 탄생한 11인조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일부 멤버들이 첫 앨범 활동을 끝내자마자 개별 활동에 나선다.

정채연은 이달 중순 원래 몸담은 걸그룹 다이아의 새 앨범 활동에 참여하고, 김세정과 강미나는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가 이달 말 데뷔시키는 걸그룹 멤버로 합류한다.

내년 1월까지 시한부로 활동하는 아이오아이는 팀에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멤버들이 각자 소속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사실상 문제 될 건 없다. 아이오아이가 다음 앨범은 유닛(소그룹)으로 선보이는 만큼 유닛에 포함되지 않은 멤버는 활동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각개전투에 나서는 멤버들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시청자들에게 ‘국민 프로듀서’라는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고 완성된 팀이 첫 앨범 만에 흩어지는 모습에 누리꾼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하지만 2~3달 활동하고 개별이라…”, “처음부터 계약 조항에 개별 활동을 금지해야 했다. 시청자들이 제대로 활동도 안 할 그룹에 투표하겠느냐”,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한다면 ‘폐지각’이다” 등 볼멘 소리를 쏟아냈다.

그러나 기획사의 속사정도 있다.

김세정과 강미나의 경우 젤리피쉬 연습생으로 걸그룹 데뷔를 준비하던 중 ‘프로듀스 101’에 출연한 터라 젤리피쉬는 내년 1월까지 데뷔를 미룰 수 없다. 이들이 빠지면 애초에 완성한 팀의 구도가 깨져 젤리피쉬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아이의 매니지먼트사인 YM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7일 “‘프로듀스 101’ 제작진이 출발 단계에서부터 기획사와 합의한 부분”이라며 “기획사에서 올해 데뷔를 앞둔 연습생들이 아이오아이에 뽑힐 경우 완전체 활동이 끝나면 다른 활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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